예비엄마들에게 충남지역은 아이 낳기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 임산부들을 위한 정책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충남지역 의료환경을 비롯한 출산여건이 많이 낙후되어 있다는 불만이 늘고 있다.

청양, 태안, 계룡, 부여, 서천, 예산, 보령, 논산 , 금산 등 9개 시·군엔 공공은 물론 사립 산후조리원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인구소멸이 걱정되는 농어촌지역에서 임산부의 산전·후 관리에 필요한 각종 지원 및 교육·홍보 등을 꾸준히 진행하는 등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예비엄마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임산부의 건강하고 행복한 출산에 도움을 주고 배려 받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태안군이 제17회 임산부의 날을 맞아 임산부 배려 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군에 따르면, 보건의료원은 10월 한 달간 임신과 출산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도모하기 위해 △임산부 배려 인식개선 홍보 △비대면 애착인형 만들기 △10만보 걷기 챌린지 등을 진행한다.

우선 ‘임산부 배려 인식개선 홍보’의 경우, 군은 임산부 배려를 실천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11일 태안읍 중앙로 광장에서 캠페인을 갖고 관련 홍보물을 배포했으며, 이달 말까지 보건의료원 내에서 모자보건 사업 등에 대한 홍보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비대면 애착인형 만들기’는 사전 신청한 임산부 50명을 대상으로 하며, DIY 키트를 수령한 임산부가 각 가정에서 아이의 애착인형을 직접 만들며 태아와의 교감을 형성하고 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밖에, 건강한 임신을 위해 오는 30일까지 ‘걷쥬’ 앱을 활용한 ‘10만보 걷기 챌린지’를 실시하고, 도전에 성공한 임신부에게는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도시와 달리 시골지역에서는 주거환경이 불편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데 장애가 많다.

태안을 비롯한 청양, 계룡, 부여, 서천, 예산 등 6개 시·군엔 분만 산부인과도 없어 아이를 낳아 기르기 어려운 환경이다.

부족한 의료시설 때문에 주거지 밖에서 출산해야 하다 보니 출산을 앞둔 임산부들의 걱정이 많아진다.

이와 관련 공공산후조리원이 올해 홍성에 개원하면서 도내 산후조리원이 있는 시군은 천안과 아산, 공주, 서산, 당진을 포함해 6곳이 됐다.

반면 충남지역에는 산후조리원 및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조차 없어 타 지역으로 원정 출산을 떠나야 하는 경우가 많다. 당국이 출산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처럼 기본적인 의료환경이라도 조성해야 예비엄마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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