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공주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남상균씨를 만났다. "독자들을 위해서 밝은 표정을 지어달라"고 당부, 웃는 장면을 찍었다.
“아내가 아파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대장암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데 11월 말쯤 치료가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아내가 빨리 나아야 할 텐데......”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공주시장 후보로 출마, 지금은 아내의 병간호로 바쁜 남상균 열린우리당 행정도시추진위원장을 만났다.
남상균 위원장과는 선거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 수차례 서로 통화는 했으나, 식사를 함께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그러다가 남 위원장이 모처럼 시간을 내주어 함께 우성면에 있는 뼈다귀 해장국집을 찾았다. 남상균 위원장은 외모로 볼 때는 귀공자 타입이어서 다소 상대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을 까하는 선입견도 있을 수 있으나, 막상 접해 보면 소박한 면이 많아 어울리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사람이다.
그는 선거운동기간 중에 아내가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게 됐고, 병원에서 대장암이라는 판정을 받아 아내의 간호와 선거운동을 함께 해야 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 남 위원장은 그간의 대략적인 지내 온 이야기를 했고, 그 이야기를 통해 남 위원장 부인의 병세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그는 “아이들에게 엄마가 꼭 필요한 시기인데....”라며 아내의 쾌유를 몸서리치게 기원하고 있어 기자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또한 “제가 장남이라서 제사를 일 년에 아홉 번 모십니다. 그 준비를 아내가 다 했었는데 아내가 아프다 보니 제사를 몇 번 모시지 못해 조상님들께도 죄송스럽기 그지없습니다.”라며 전통을 지키며 집안을 이끌어 가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도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는 당시 오영교 충남도지사 후보와의 정책공조로 ‘국립의료원의 공주이전 유치’를 공약했었다. 만약 실현만 된다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실현 가능성도 엿보여 기자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은 공약이었다.
기자가 이 공약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자 남 위원장은 “간접적으로 이준원 시장에게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에 입당해서 함께 추진을 위해 노력해 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입당을 권유한 것은 추진요구를 위한 명분 때문 이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결정일 것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만 한다면 발 벗고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요구할 만한 명분이 있으니까요. 어떠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추진할 만한 힘이 필요한 것이 현실이라고 봅니다”라며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혹시 재도전할 의사가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정치는 작정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여건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아내를 위한 간호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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