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자체 최초 해외농업자원분야 개발 수출

부여군이 기초지자체 최초로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 미개발지에 대규모 ‘영농단지’ 조성에 나선다.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 현지점검 장면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 현지점검 장면

19일 부여군은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에 1000ha 축구장 1400개 면적에 달하는 땅을 49년간 무상으로 임차해 농업특화단지인 ‘K-부여굿뜨래 농업특화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협약은 부여군과 국내 농업 관련 기업이 기술과 자본을 제공하고, 나망간주는 토지와 인력을 제공한다는 게 골자다. 부여군은 내년부터 2033년까지 40ha 규모의 시범농장을 나망간주에 구축하게 된다.

우즈베키스탄의 농업 자원과 부여군의 첨단 농업 기술이 만나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두 지자체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여군은 물류비 부담과 신선도 유지 문제로 동남아시아에 머물렀던 과채류 수출 지역을 중동과 유럽, 러시아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나망간주에서 유럽까지는 열차 수송이 가능해 글로벌 시장의 교두보 역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망간주는 첨단농업기술 습득으로 생산성 향상 등 전체적인 농업발전을 꾀한다. 우즈베키스탄은 2030년까지 약 5만5000ha의 신규 온실을 건설할 예정이어서 스마트팜 분야 2.5세대 고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부여군과의 교류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해외 영농기지 건설은 식량안보라는 국가전략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군은 이번 협약과 k-부여 굿뜨래 농업특화단지 조성을 바탕으로 식량 위기가 닥쳤을 때 부여군이 국내로 식량을 반입하는 해외 기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정부의 해외농업개발 사업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나망간주의 영농기지는 평소엔 우리 농산물의 해외 수출기지, 식량 위기 땐 우리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기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여군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를 방문해 선진농업을 기반으로 한 상호 번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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