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UN총회에서 한국을 포함한 191개 회원국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를 ‘지구의 해’ 선언에 조인했다.
지난 해 11월 UN이 정한 지구의 해 한국위원회가 구성됐고 올 1월 국가위원회(실행위원회)가 개최됐다. UN이 정한 지구의 해 한국위원회 조직위원장 에 선임된 최석원(공주대 전 총장, 대한지질학회장, 공주대 지질학과 교수) 조직위원장은 4월12일-13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타에서 열리는 대한지질학회 창립 60주년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주관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2006년 6월 제4대 공주대 총장으로서 ‘개혁과 변화의 4년’간의 임기를 마친 최석원 전 총장 은 공주대학교 최초로 단임임기 공약을 실천, ‘아름다운 퇴장’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한지질학회 회장이기도 한 최석원 전 총장이 UN이 정한 지구의 해 한국위원회 조직위원장에 선임됐다. 오는 4월12일-13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타에서 열리는 대한지질학회 창립 60주년기념 국제학술대회를 주관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최석원 위원장을 금강초대석에서 만났다. / 편집자주

- 오랫만에 뵙습니다. 총장 이임 후 미국에 다녀오신 걸로 아는데요.
△ 네, 반갑습니다. 지난해 11월 초, 공주대 자매학교인 미국 컬럼비아 대학을 방문을 했고 또 하나는 콜럼비아주에는 약 900여명의 교포가 거주하고 있는데 교포와 2,3세 들을 위한 한국어책(400권)을 전달하고 지난 3월1일 귀공했습니다.

한국어책(교양서적, 성서)은 신관동 성당 여준부 주임신부님과 사목회장 서광수 교수의 도움을 받아 신도들이 모아 준 것과 공주사대 부설 중고등학교(교장 김금일) 교직원과 학생들이 모아준 책들 입니다.   

- 이번에 UN이 정한 지구의 해 한국위원회 조직위원장에 선임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 고맙습니다. 2005년 UN총회에서 한국을 포함한 191개 회원국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를 ‘지구의 해’ 선언에 조인했습니다.

지난 해 11월 UN이 정한 지구의 해 한국위원회가 구성됐고 올 1월 국가위원회(위원장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가 개최됐습니다. ‘지구의 해’는 국가적 차원에서 어떻게 실현되는가가 그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국가위원회가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입니다. 2006년 말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세계 32개국에 이미 국가위원회가 구성되어 있고 그 외 20여 개 국에서 구성 중에 있습니다. 
 

미국 미주리 州 콜롬비아 市 교포주민대표 선상수 씨에게 한국어 책을 전달하는 최석원 조직위원장.
- 자연재해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요. 이런 시점에서 UN에서 2007년부터 2009년까지를 ‘UN이 정한 지구의 해’로 정한 배경과 목적에 대해 설명을 해 주십시오.
△ 2004년 동남아를 강타한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는 지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의 피해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전세계 50만 명에 이르는 지구과학자들은 지구환경 변화에 대한 전문적 이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이러한 자연재해를 예측하여 인명과 재산의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그 역할을 해왔습니다. UN은 보다 건강하고, 안전하고, 풍족한 지구촌을 이루려는 지구과학자들의 노력을 정책적으로 구현시키기 위하여 ‘지구의 해’를 선언한 것입니다.

 ‘지구의 해’가 구성된 배경으로는 국제지질과학연합(IUGS)과 UNESCO가 공동으로 제안하여 2005년 UN총회에서 한국을 포함한 191개 회원국이 ‘지구의 해’선언에 조인, 회원국은 국가위원회를 구성하여 추진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일상 생활의 질 향상과 더불어 지구의 안전 보존이라는 문제에 지구과학이 얼마나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지 그 광범위한 잠재성을 전세계 일반 대중과 정부기관에 알리는데 주요 목적이 있습니다.
세부적인 목표로는 홍보프로그램으로 △지구과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고취 △지구과학 분야의 학생 및 연구즈 증대 △지구과학 연구비 확대 △지구과학의 대중 친밀감 고취와 사회 응용 분야 개발 △지하자원의 지속가능한 개발입니다.

과학프로그램은 △현재 지구과학 지식과 새로운 연구 결과를 통한 자연 및 인공 재해 저감 △지구과학과 생명에 대한 이해 증진을 통한 인류의 건강에 기여 △지속가능한 활용을 위한 새로운 천연자원 개발 △지하환경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안전한 구조물 건설과 도시공간 확보 △기후변화에 대한 인공 외적 요인 파악 △지하수와 같은 천연자원의 분포와 관련 지식 고양 △생명 진화와 관련된 해저환경에 대한 이해 증진 등입니다.

‘지구의 해’ 추진경과는 △2004년부터 2005년에 걸쳐 IUGS가 제안한 안을 UNESCO가 채택하여 △2005년 12월 22일 UN총회에서 2008년을 세계 지구의 해로 선언하였다. △2006년 초에 이를 위한 기금이 시작되었으며 △2007년의 주요 활동은 일반 대중을 주요 대상으로 그 홍보에 초점을 맞추고 △2008년에는 홍보 활동이 정점에 이르도록 추진하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공식적인 지구의 해를 개최합니다. 이때부터 지구의 해 관련 주제들에 대한 연구 및 지원비가 증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2009년에 연구 및 홍보 활동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그 동안 진행된 연구성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2010년 중순에 지구의 해 공식 활동이 종료됩니다.

문화재위원이기도 한 최석원 조직위원장이 도 유형문화재 32호인 보령 수부리 귀부를 살펴보고 있다.
- 일반인들도 기상변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에 대한 홍보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요?
△ 지구의 해는 일반 대중과 정부기관의 지구과학에 대한 관심과 인식 확대를 주 목적으로 하고 있으므로 홍보 프로그램이 이 축제의 중심점에 있다하겠습니다. 참여를 표명하는 어느 단체라도 초청될 것이며(예를 들어 영국과 인도에서는 ‘지구의 해’ 개막과 함께 4,567개의 풍선 날리기 행사를 계획) 2008년도에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구과학 활용 방안들을 평가하기 위해 전 세계에 걸쳐 정계.학계.산업계 지도자 및 고위 인사들이 참여하는 정상급 회의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또한 전세계 디지털 지질도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지구를 환히 들여다 볼 수 있을 정도의 결과를 생산합니다.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지구의 해를 통하여 전시회, 강연, 체험답사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으며, 더불어 관련 출판물 발간 및 기념우표 발행, TV다큐멘터리 등의 가시적인 홍보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 지구의 환경과 관련해서 대한지질학회 창립 60주년기념 국제학술대회가 어느 때보다 큰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 대한지질학회가 올해 60주년을 맞아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합니다. 주제는 ‘지구환경변화(global environmental chang)’로 외국인 전문가 8명과 국내 과학자 10명이 구두 발표와 60편의 포스터 발표를 하는데 전체 20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번 국제심포지움은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지구환경 및 기후 변화와 관련된 것으로서 일반인들도 관심이 있을 것으로 압니다.
대한지질학회는 1947년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후 1950년대 한국지질도 발간, 1960년대 태백산 지구지하자원 조사와 더불어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왓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재 국내 20여개의 대학에 지질한 관련학과가 개설되어 많은 젊은 학도들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질학 기초연구 뿐 만 아니라 토목 건설 분야와 자원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계 및 유관 전문기관에서 국가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 국제학술심포지움의 성공을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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