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23일까지 이미정갤러리서 전시 

김현정 작가의 개인전 ‘#10 느슨함, 연결, 놀이, 그리고 공동체’가 7월 18일~23일까지 이미정갤러리에서 열렸다.

공주에서 태어나고 공주에서 성장한 김현정 청년 화가는 공주 사람이다. 한남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공주 청년 화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에서 석사 과정을 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회화 20여 점과 드로잉 50점, 설치물 1점을 전시했다.

김현정은 작가 노트에 “본인이 보거나 겪은 사회적 문제가 가지고 있는 현상들을 한눈에 다 보이게 그리기보다 공동체 가치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표현한다. 이는 ‘사회 일원으로서 공동체 의식이 있다면 이러한 문제점들이 줄어들고 더 나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비롯했다. 공존이나 화합을 통해 극복하자는 생각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면 그 힘이 긍정적인 영향을 보여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월드컵, 올림픽이 시즌이 되면 대한민국 사람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하고 모이는 힘처럼 말이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회적 문제를 직설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유희적이고 쉽게 설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그에 따라 형태에 대한 고민을 통해 작업자는 ‘공동체 놀이’를 표현하는 것이었다. 즐거움을 연상하게 되면 ‘노는 것’, 바로 놀이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 “어린이 만화에서 나오는 ‘뽀로로’ 노래 중에서도 ‘노는 게 제일 좋아.’라는 가사가 있듯 누구든 노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다”라고 말하고 있다. 작업자가 어린이집, 유치원을 다녔던 나이(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는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아서 온라인 게임보다 놀이터에서 혹은 동네 친구들과 공동체 놀이를 하며 놀았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는 ‘리그 오브 레전드’나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과 같은 온라인 게임을 하며 성장한다. 이 게임들은 공동체 의식보다는 싸우고 이기는 ‘경쟁’에 집중되어 있다. 그렇기에 같은 팀이지만 실수하면 격려보다 승리가 우선이기 때문에 채팅으로 욕설을 하거나 싸우는 경우도 보았다. 이렇게 우리는 점차 성인이 되어가면서 ‘공동체 놀이’를 하지 않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이 되어서는 접근성이 높아진 공동체 놀이로 표현하며, 공동체 의식을 경쟁이 강한 놀이 방식보다는 협동,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놀이의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다양한 놀이를 김현정의 시선으로 표현한 직품을 감상하다 보니 잊었던 동무 생각에 걸음을 멈추게 된다. 오늘은 밝고 맑은 햇빛이 무섭게 쏟아붓던 장맛비를 몰아냈나 보다. 

부디 더 이상의 피해 없이 여름이 지나기를 바라며, 손뜨개 놀이를 함께했던 고향 친구들이 그리워지는 전시회를 소개한다.

이미정갤러리 공주시 감영길 12-1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