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디자인과 이희창, 칸 최초로 한국 대학생 shortlist 5개 선정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한국영상대학교(총장 유재원)가 개교 30주년을 맞아 또 하나의 영예를 안게 됐다.

세계 최대 국제 광고제로 알려진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학생부인 퓨처 라이언즈에서 쇼트리스트 5개를 품에 안았다. 국내 소재 대학교 학생이 동시에 선정된 경우는 역사상 처음이다.

올해로 70회를 맞은 칸 라이언즈는 프랑스 남부 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국제광고제로 광고계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미국의 클리오, 뉴욕 페스티벌과 함께 ‘세계 3대 광고제’ 중 가장 권위 있는 대회다.

칸 라이언즈에서는 매년 퓨처 라이언즈를 통해 미래의 광고 크리에이터들을 선정하는데 여기에 한국영상대학교 영상디자인과 3학년 이희창 학생이 이름을 올렸다.

볼보(Volvo) 브랜드 케이스필름으로 역대 최다 쇼트리스트에 선정된 이희창 학생은 칸 라이언즈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전통적으로 백인‧영어문화권 중심의 행사라고 알려진 광고제에 당당히 ‘대한민국’을 내세웠다.

글로벌 트렌드를 K-콘텐츠로 주류를 만들고자 하는 한국영상대학교의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이희창 학생은 올 한해 미국 원쇼 광고제, 런던 D&AD 등 수십 개의 수상 경력이 있으며 현재 글로벌 광고회사에서 주목하는 대학생 중 한 명이다. 

역대 수상경력을 갈아 치운 이희창 학생은 한국영상대학교에서 아이디어를 다양한 비주얼로 시각화할 수 있는 ‘올라운더’ 광고인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VFX(시각특수효과)를 배우는 특수영상제작과에 입학한 후, 컨셉과 디자인을 개발하고 비주얼영상으로 제작하는 영상디자인과로 전과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된 것이다. 

그는 “특수영상제작과에서 배운 기술을 ‘무기’로 삼을 수 있게 됐고, 영상디자인과에서 배운 것이 ‘세상을 보는 눈’이 되어 제 커리어를 써나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며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 더불어 스스로 갈고 닦은 결과가 좋은 열매를 맺게 된 것 같다. 계속 도전하여 칸 라이언즈 일반부에도 수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가 가진 영상제작능력을 검증하고 크리에이티브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칸 라이언즈에 도전했습니다.”

그는 칸 라이언즈가 70년 동안 외친 단 하나의 가치, Creativity(창의력)를 이번 쇼트리스트 선정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본질에 누가 더 가까워졌는지, 누가 더 새롭게 접근했는지 매년 확인하는 자리. 한국영상대학교는 그 가치를 관통하기 위해 재학생들을 위한 실무 중심의 교육 환경을 조성했고, 역대 최다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결과를 입증했다. 

이 같은 성과는 한국영상대학교만이 가진 장점 덕분이다. 한국영상대는 실무 중심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인지적 도제학습 모형을 도입해 산업 경력이 풍부한 교수의 지식과 사고 과정을 제자가 학습하도록 강조한다.

학생은 고차원적인 기술을 전수 받아 습득하고 교수가 그 과정을 지켜보며 지도를 포함한 구체적 힌트와 피드백을 제공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간다. 

이번 이희창 학생의 수상도 영상디자인과 이준오 교수의 도움이 컸다. 그는 광고회사 이노션,오리콤의 크리에이티브제작팀 출신으로 공익광고제 대통령상, 대한민국광고대상 등을 수상한 브랜드홍보전문가이다.

역대급 수상에 도움을 준 이준오 지도교수는 “한국영상대의 칸 광고제 역대 신기록은 매우 의미가 크다. 국내를 넘어서 글로벌 수준의 인재들이 양성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 같은 기록은 우리 대학의 전문성에서 비롯된다.

영상디자인과는 모션그래픽, 영상편집, 3D비주얼을 전문으로 배우며, 2022년 뉴욕페스티벌 shortlist에 선정된 후 연이어 올해 칸에서도 선정됐다. 실력을 해외광고제 입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30년 간 영상의 각 분야에 지금까지 약 4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한국영상대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영상교육 부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영상대학생들의 이러한 성과는 실전형 교수진의 양질의 교육을 자양분 삼은 결과라 볼 수 있다.

‘스무 살의 프로’를 슬로건을 앞세워 실무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교수진을 구성해 현장에서 익힌 기술을 학생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준 덕분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 박세승 촬영 감독, <범죄도시 2, 3> 이상용 감독 등 K-콘텐츠의 주축을 이끌어가고 있는 졸업생들이 직접 특강을 진행해 재학생들에게 영감과 도전정신을 불어넣어 주고, 재학생들은 세계 3대 광고제인 ‘뉴욕페스티벌 Shortlist 선정’ , ‘칸 라이언즈 Shortlist 선정’ 등 수많은 공모전 입상으로 이에 답하고 있다.

앞으로 방송, 영상, 광고업계를 선도하며 더욱 발전할 한국영상대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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