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휘(李建徽) 충남도지체장애인협회장이 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 김정록) 중앙회 제6대 수석부회장에 선임됐다. 7월 2일 선임된 이건휘 수석부회장은 대의원 총회의 승인을 얻어 7월 15일부터 4년간 한국지체장애인협 김정록 회장을 보좌하면서 전국 16개 시·도 232개 시·군구 지회를 총괄한다. 

이건휘 중앙회 부회장은 3년 6개월간의 공백기간을 끝내고 2008년 12월 본업인 충남도지체장애인협회장에  취임한지 7개월만에 중앙 제도권으로 진출했다.

△ 중앙회 수석부회장에 선임됐는데 각오는?

- 먼저 행정 조직을 재정비하겠다. 중앙회는 그동안 공백기가 길었다. 이는 지도력의 부재라 생각하며 지도자의 영향력이 전체 조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했다. 김정록 신임 회장은 능력이 탁월한 분이다. 그동안 내실이 부실했던 만큼 새로운 협회를 만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 하겠다.

△ 재임기간 중 역점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

- 장애인에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로 제일 중요한 것은 먹고 사는 것이다. 장애인들의 취업률은 아주 미비한 상태다. 장애인들에게 일터를 마련해 주는 것이 삶의 의미를 갖게 한다.

공주에는 곰두리 장애인 생산품 판매장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는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장애인 취업에도 해결의 열쇠가 되고 있다. 우리 도 지역 판매사업을 비롯해서 중앙회 장학사업과 복지사업에 주력하겠다. 이번 중앙회 진출로 열거한 사업들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있다. 평소 보고 느낀 점은?

-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있을 수밖에 없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각 분야에 맞는 재능과 능력이 요구된다. 팔다리로 못하는 것은 머리 두뇌로 해결해야 한다.

외모를 가지고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장애는 불편할 뿐이지 약점이나 핸드캡이 될 수는 없다고 본다. 시각장애인이 사법시험에서 합격하는 획기적인 일도 일어났다.

장애인이라서 모든 능력이나 재능이 뒤떨어지는 건 아니다. 단순노동면에서 능력이 처질지는 모르지만 전체적인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된다.

△ 내년 지방자치 선거에 뜻을 두고 있는 걸로 아는데.

- 장애인은 스스로의 재활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혹 장애인이 무슨 특권처럼 여기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잘못된 사고방식이다. 정부와 지자체 지원도 있겠지만 협회나 개인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는 말이 있다. 자치단체에서도 정책개발과 적용을 통해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결코 전시적이나 보이기 위한 행정을 보여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겠다. 지난 95, 98년 타당에서 비례대표 기회가 있었지만 사양했다. 초지일관으로 한당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때가 됐다”고 본다.

그러나 무리수는 두지 않겠다. 비례냐, 지역이냐는 따지지 않겠다. 충남도 12만명의 장애인의 염원이 내 어깨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온 몸을 던져 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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