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14일까지 이미정갤러리서 전시

도예가 심경보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이미정갤러리에서 개최되고 있다. 

2023 심경보 개인전 전시장 전경
2023 심경보 개인전 전시장 전경

공주에 칠화분청 도요지가 있음에 자부심을 갖게 된다는 심경보 도예가는 철화분청에 진심으로 매료되어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분청도판(도자기흙판)에 철을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듯 자유로운 붓 터치를 하여 소성한 작품들로 철화분청의 현대화를 이루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40여 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철화분청 도판에 안료 실험을 하다 보니 광물(흙운모)과 산화철이 만났을 때 느껴지는 검정 색의 오묘함과 사금 사철을 소성했을 때 금꽃이 피어난 신비로움, 사철과 광물과의 만남에서 느껴지는 우연한 효과는 지친 일상에서 새 생명이 일렁이듯 마음에 또 다른 열정과 감성을 꿈틀거리게 한다”고 도예가는 말한다.

숨 가쁘게 앞만 보며 달려가는 현대인들의 삶을 철화분청과 연계해서 생각하다 보니 삶을 거꾸로 돌아보게 되었고, 도자기를 거꾸로 구우면 어떻게 될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던 도예가는 철화분청 도판을 거꾸로 세워놓고 소성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안료의 혼합과 높은 온도의 가마 속에서 일어나는 우연한 변화는 작품에 천상의 세계를 펼쳐놓았다. 

입체 작품의 대명사였던 도자기에서 평면 도자기 즉 도판화(圖板畵)! 철화분청 도판화를 감상하며, 철화분청 도자기 대중화를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한다,

찌는 듯한 폭염 속에서 코발트 빛 세상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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