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만금 세계 잼버리(jamboree)…….

잼버리(jamboree)의 어원은 ‘유쾌한 잔치’, '즐거운 놀이’라는 뜻으로 북미 인디언의 말인 시바아리(Shivaree)가 유럽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전음화된 것으로 스카우트의 창시자인 베이든 초우엘 경이 1920년 영국 런던의 올림피아에서 열린 제1회 세계잼버리를 개최하면서 직접 이 대회에 잼버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세계잼버리 (世界Jamboree)는 민족, 문화 그리고 정치적인 이념을 초월하여 국제 이해와 우애를 다지는 보이스카우트의 세계 야영대회이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World Scout Jamboree)는 세계스카우트연맹(WOSM) 주최로 4년마다 열리는 세계스카우트 멤버들의 합동 야영대회이자 각국의 문화 교류를 위한 청소년 축제이다.

세계잼버리에는 나라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14∼18세(우리나라의 경우 중·고등학교 학생 연령층)의 스카우트 대원을 중심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대표단을 구성하여 참가하게 된다. 이들은 야영 생활을 하면서 국제우의를 드높이고 형제애를 북돋운다.

제17회 세계잼버리 개최(1991년, 강원도 고성)로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활동무대가 더욱 넓어져 국제적 지위를 높였고, 미래지향적인 외교 기반을 구축하는 효과를 가 져왔다. 

2012년 4월 전라북도는 새만금을 개최 후보지로 유치에 나섰다. 행사를 치를 수 있는 규모의 장소는 국내에서 새만금이 유일하다는 것이었는데, 당시 도로·공항 등 인프라 구축이 지지부진한 새만금 개발 사업에 정부 지원을 끌어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있었다.

2015년 9월 한국스카우트 연맹은 전북 새만금과 강원도 고성을 실사한 결과, 새만금을 국내 후보지로 결정하고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박 대통령 시절인 2016년 3월 기획재정부는 ‘2023 세계잼버리’를 정부 차원에서 유치하기로 했고, 이후 취임한 문 대통령도 잼버리 유치에 공감하고 직접 챙기면서 범정부 차원의 유치 노력이 이어졌으며, 2017년 8월17일 열린 제41차 세계스카우트 총회에서 폴란드를 제치고, 제25회 세계잼버리 개최지는 치열한 유치 경쟁 끝에 우리나라의 새만금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잼버리 본 행사 전에 점검 차 열리는 예비 행사로 2022년 8월 예정이었던 프레잼버리 취소 사유가 야영장 내부 기반 시설 준비 부족과 폭우로 인한 침수 때문이었다고 했다.

이 같은 준비 부족 사태가 여성가족부와 전라북도, 스카우트연맹 등 관련 주체들의 소통과 협력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모 의원이 지적했다.

또한 배수, 폭염, 폭우, 해충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 요구에도 차질 없이 준비토록 할 것이며, 태풍·폭염에 대한 대책도 다 세워 놓았다고 했지만, 기후 위기로 인한 기록적인 폭염에도 열악한 준비 탓에 온열질환자들이 속출했고 국가적 망신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준비 위원장인 전북도지사와 여성가족부 장관 등의 탁상행정은 물론 안일 무사주의가 세계적 망신을 초래하고 국격을 무너뜨렸지만, 윤 대통령이 위기 대응 조치지시로 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수도권 충청권 등으로 분산 이동하고, 스카우트 대원들이 가장 기대하는 문화 교류의 하이라이트인 K-POP 콘서트를 상암 월드컵 경기장으로 옮겨 행사의 대미를 장식함으로써 '위기의 잼버리'를 살려내어 잼버리의 성공적 마무리가 되었다.

전체 예산 1,170억 원의 74.4% 870억 원을 집행했고, 전북도와 부안군은 시설비 등으로 각각 265억 원과 36억 원을 사용했다고 한다. 이번 국가 행사를 통해 우리는 따져봐야 한다. 무엇이 문제인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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