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개국공신이 되다 

공주시는 충청도 전의현(현 세종시 전의면) 출신의 호족이자 고려의 개국공신인 이도를 10월의 역사 인물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태조(왕건)가 남쪽을 정벌하러 금강에 이르렀는데 물이 넘치므로 도(棹)가 보호하여 건너는 공이 있었다. 이에 이름을 내려 ‘도’라 하고 벼슬이 태사 삼중대광(太師 三重大匡)에 이르렀다.”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고려 태조 왕건은 918년에 고려를 건국하고 936년에 후삼국 통일을 이뤘는데 그 과정에서 후백제에 타격을 입히기 위해서는 금강을 장악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공주는 서울에서 전주에 이르는 직선도로 중간에 위치하여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였을 뿐 아니라 금강이 있어 수운이 발달해 있었기 때문이다. 

후백제의 입장에서 금강은 유효한 방어선이었고 왕건은 금강을 건너야만 금강의 교통권을 확보하고 후백제를 진압할 수 있었다.

태조 왕건이 후백제를 공격하기 위해 금강에 이르렀을 때 물이 넘쳐 건너지 못하고 어려움에 부닥치자, 이도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수백 척의 배를 지원해 금강을 건널 수 있게 도왔다. 

이에 따라 후백제에 큰 타격을 입히고 훗날 삼한을 통일하게 된 왕건은 이도에게 ‘배를 저어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노’라는 의미가 있는 ‘도(棹)’라는 이름을 하사하고 개국익찬공신에 봉하였다. 

이후 이도는 선대부터 살아온 공주 금강변을 떠나 봉작지인 전의로 옮겨 살았으며 전의이씨의 시조가 되었다. 

조병철 문화재과장은 “공주 금강을 터전으로 하여 고려의 개국공신이 되었던 이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0월의 역사인물로 선정했다”라며 “10월 중 시민을 대상으로 관련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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