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원장 김낙중)은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 제2회 공주 충청감영 역사문화제에서 일본 덴리대학(天理大學) 소장 충청감사 13인의 초상화 영인본을 공개했다.

충남 명현 초상화 영인본(일부)
충남 명현 초상화 영인본(일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 6월 파평윤씨(坡平尹氏)·함평이씨(咸平李氏)·기계유씨(杞溪俞氏) 가문의 후손 대표단과 일본 덴리대학 도서관을 방문하여 《조선명현초상화첩》의 친견 행사를 가진 이래, 초상화첩에 수록된 충남 관련 인물들의 초상화 복제를 추진해왔다.

그 결과 오카야마 젠이치로(岡山善一郎) 덴리대학 명예교수와 교토대학 출신으로 미국에서 반도체 제조설비사를 운영하고 있는 유우식 박사의 도움을 받아 덴리대학 도서관의 각별한 협조 속에 일본 현지에서 초상화첩을 부분 복제하여 지난 9월 국내로 입수했다.

이번에 입수한 초상화 영인본은 모두 47점으로, 홍봉한(洪鳳漢)을 비롯한 충청도관찰사 13인, 조재호(趙載浩)를 비롯한 충청도 각 군현의 수령 5인, 박문수(朴文秀)를 비롯한 충청도 어사 7인을 포함하여, 이색(李穡)·송시열(宋時烈)·윤증(尹拯)을 비롯한 조선시대 충남을 대표하는 39인의 생생한 모습이 담겨 있다.

충남역사박물관 특별전시실 실내전시
충남역사박물관 특별전시실 실내전시

이에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 제2회 공주 충청감영 역사문화제를 맞아 충청남도역사박물관 특별전시실과 공주시 감영길 일대에서 황정욱(黃廷彧), 이후원(李厚源), 황흠(黃欽), 윤양래(尹陽來), 송인명(宋寅明), 이주진(李周鎭), 이종성(李宗城), 홍봉한(洪鳳漢), 이창의(李昌誼), 조돈(趙暾), 권도(權噵), 송재경(宋載經), 서유린(徐有隣) (이상 부임 순) 등 충청감사 13인의 초상화전을 개최하여, 충청감영 역사문화제의 역사적 의의를 한층 되살렸다는 평가와 함께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금까지 일련의 과정을 총괄한 민정희 충남역사박물관장은 “이번에 입수한 충남 명현 39인의 초상화 영인본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와 후속 전시를 이어가는 동시에, 해외에 소재한 충남 관련 문화유산에 대한 조사와 수집에 보다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어내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입수한 일본 덴리도서관 소장 충남 명현 39인의 초상화 영인본 47점 전체는 향후 충남역사박물관의 정기특별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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