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과 전교생이 함께 엮은 일상의 소중한 이야기

우성중학교(교장 최언호)는 지난 6일 시집 '난 참 잘했다'(도서출판 작은숲)를 출간했다.

4월부터 5월까지 국어 시간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시 수업이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활용해 국어 교사와 창작시와 관련한 개별 만남을 가졌다.

2학기에는 전문적 학습공동체 시간에 교사들이 학생들의 시를 공유한 뒤 이에 화답하는 시를 완성했다. 

우성중학교 시집의 주제는 ‘나의 이야기, 시로 쓰기’로서 평범한 일상의 경험 속에서 특별한 감동을 찾아내어 표현하는 활동을 통해 자신과 곁에 있는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이 담겼다.

'난 참 잘했다'의 출간은 무엇보다도 학생들과 교사들이 같은 입장에서 창작의 고통과 즐거움을 함께했다는 것과 시 쓰기를 통해 서로를 더 잘 알고 이해하게 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오철수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지역 사정이 반영된 일과 삶을 소재로 한 시가 많아 학생들이 학교 공부에만 갇힌 존재가 아니라 이미 지역 삶의 주체로 서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매우 진일보한 삶의 서정’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생님들의 시에서는 공통적으로 학생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 아이들로부터 배우고자 하는 자세와 먼저 자신을 열고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느껴진다"면서 “그래서 선생님들과 전교생이 함께 시집을 낼 생각을 할 수 있는 행복한 학교”라고 말했다. 

우성중학교는 오는 20일(월)에 학부모를 초대해 독서 모임을 진행하고 이어 전교생이 참여하는 출판기념회와 시 낭송회를 열 예정이며, 마을교육공동체 활동의 일원으로 우성면 유구천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에 학생들의 시를 새긴 목판을 세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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