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렬 혜천대 교수

미국의 교육학자인 로젠탈(R. Rosenthal)과 제이콥슨(L. F. Jacobson)은 1968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지능검사를 하였다.

그리고 이 검사의 실제 점수와는 아무런 상관없이 무작위로 뽑은 학생들의 명단을 해당 학교의 교사들에게 알려주면서 '지적 능력이나 학업성취의 향상 가능성이 높다고 객관적으로 판명된 학생들'이라는 거짓 정보를 함께 흘렸다.

몇 개월 후에 이들은 다시 전체 학생들의 지능검사를 실시하여 처음과 비교해 보았는데, 그런데 놀라운 점이 발견되었다.

명단에 속한 학생들은 다른 일반 학생들보다 평균점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예전에 비하여 성적이 큰 폭으로 향상된 것이다.

그것은 명단을 받아 든 교사들이 이 아이들이 지적 발달과 학업성적이 향상되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정성껏 돌보고 칭찬한 결과 나타난 것이다. 그러한 사랑을 받은 아이들은 선생님이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니까 공부하는 태도도 변하고 공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결국 능력까지 변하게 된 것이다.

누군가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 기대, 예측이 대상에게 그대로 실현되는 경향을 피그말리온 효과 (Pygmalion effect)라고 불렀다. 즉, 자기 충족적 예언, 어떻게 행동하리라는 주위의 예언이나 기대가 행위자에게 어떤 영향을 주어 결국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든다는 이론이다. 

처음에는 뭔가를 기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해도 마음속에서 믿고 행동함으로써 상대를 자신의 기대대로 변하게 만드는 신기한 능력이 우리마음에 있다는 것이다.

피그말리온이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키프로스의 왕이자 뛰어난 조각가였다. 피그말리온은 자신의 눈에 비친 현실의 여자들이 모두 결점 투성이 라고 생각하여 평생을 독신으로 살기로 작정하였다.

어느 날 그는 상아로 여성의 입상을 조각하였는데, 완성된 자신의 작품이 너무나 정교하고 아름다워 넋을 놓고 보다가 이 여인상을 깊이 사랑하게 되었다. 그래서 고운 옷을 입히고 조개껍질과 구슬 장식을 달아주며 마치 살아있는 사람을 다루듯 소중하게 보살핀다.

아프로디테의 축제가 열리자 피그말리온은 제단 앞에서 신에게 기도를 올리면서 바로 제 상아 여인과 같은 아내를 달라고 빌었고, 그 소원은 상아 여인상이 인간으로 변함으로서 이루어진 것이다.

교육학 용어 중에도 이 신화에서 따온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것이 있다. 교사가 어떤 학생을 '우수할 것이다'라는 기대로 가르치면 그 기대를 받은 학생은 다른 학생보다 더 우수하게 될 확률이 높다는 이론으로, 자성적 예언이라고도 불린다.

무슨 일이든 기대한 만큼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던 학생이 선생님의 말씀 한 마디로 크게 분발해서 몰라보게 우수한 학생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다. 즉, 관심과 기대감을 갖고 칭찬을 해주면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되어 분발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한다. 자녀에게 무심코 하는 한 마디의 말, 보이지 않는 기도와 정성, 믿음 그런 모든 것은 자녀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 있다. 긍정적인 사고와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 마음은 늘 기적처럼 이루어진다.


 ▷ 넌 센스 퀴즈?

  1. 걱정이 많은 사람이 오르는 산은? 답:→?태산 
  2. 개 중에 가장 아름다운 개는? 답:→ 무지개 
  3. 병아리가 제일 잘 먹는 약은? 답:→?삐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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