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착공…호남·경부선 35.4㎞ 구간 12곳 정차 

충남 계룡에서 대전 도심을 관통해 신탄진까지 달리는 ‘미니 전철’이 오는 2026년 탄생한다.

도는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계룡∼신탄진) 건설 사업’ 노반 분야 공사를 27일 착공했다고 밝혔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는 호남선 KTX 개통 등으로 발생한 호남선과 경부선 여유 용량을 활용, 총 2598억 원을 투입해 계룡에서 신탄진까지 총연장 35.4㎞ 구간에 광역철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이 철도망은 당초 2015년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후, 2018년 기본계획 고시와 2021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획재정부 수요 예측 재조사에 따라 사업이 주춤하다, 지난 4월 재조사를 최종 통과하며 다시 본궤도에 올랐다.

이어 10월 노반 분야 공사 발주, 이달 사업 실시계획 승인 고시를 거쳐 27일 착공과 함께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이 철도망에는 별도 철로 신설 없이 12개 정거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계룡·흑석리·가수원·서대전·회덕·신탄진 등 6개 정거장을 개량하고, 도마·문화·용두·중촌·오정·덕암 등 6개 정거장을 새롭게 설치한다.

투입 열차는 기관차가 없는 전동차로, 2량(칸) 1편성 씩 총 8편(예비 1편 포함)이다.

운행 횟수는 2030년 말 기준 1일 2만 7259명의 교통 수요를 감안, 하루 편도 65회로 잡았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12분에 1편, 그 외 시간대에는 20분에 1편 씩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계룡∼신탄진 간 이동 시간은 상하행 모두 35분이다.

한 정거장 당 이동 시간이 3분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계룡에서 대전 도심지(서대전)까지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셈이다.

도는 이 노선이 개통하면 충남 남부와 대전 간 철도 교통 편의 증대 및 이동 시간 감소, 철도 이용 증가에 따른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뒷받침, 지역 균형발전 기여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는 거점 도시 간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지속가능한 녹색교통수단의 효율적인 이용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수요 예측 재조사로 사업이 지체된 만큼, 건설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적기 개통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대전시 등과 적극 협의토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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