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윤구병 의장이 8일 제250회 공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KTX 세종역 설치가 미래 국가 철도망의 청사진인가?’라는 주제로 5분발언을 했다.

공주시의회 윤구병 의장
공주시의회 윤구병 의장

이날 윤구병 의장은 5분 발언을 통해 “충청권 공동현안이고 염원인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할 중차대한 시기에 ‘KTX 세종역 설치 타당성이 확보 됐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다”면서 “KTX 공주역 발전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공주시 입장에선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한탄했다.

이는 “세종시와 공주시 상생을 가로막고 분열을 조장하는 일이기 때문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KTX 세종역 신설은 국가정책 일관성과 신뢰성에 반하고 소모적인 지역 간 갈등 유발하며 더 나아가 충청권 4개 시도의 상생과 공동 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윤 의장은 지난 10월 17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회의내용을 제시하며 “KTX 세종역을 설치 못 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국민의힘 김희국 의원 질문에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은 “안전성과 경제성에 문제가 있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하며 “2017년과 2020년 타당성 용역에서 안전성과 경제성이 낮아 불가하다는 정부의 공식 입장을 올해 국정감사에서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종시가 지난 12월 14일 KTX역 신설을 위한 자체 타당성 용역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비용대비 편익이 1을 넘겼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말 그대로 세종시가 자체 추진한 용역 결과로 이는 국토부의 검증 절차가 없었다는 점을 밝히면서 선거 때만 되면 되살아나는 고질병에 실로 개탄스럽고 말문이 막힌다”고 질타했다.

이어 “세종역이 신설되면 상하로 위치한 공주역-오송역과 불과 22km로 중첩되는 문제가 생기는데 철도시설공단에서 제시하는 고속철도의 역간거리 최저 하한선은 57km로 말 그대로 고속철도가 아니라 저속철도”라고 지적했다.

윤 의장은 “세종시법 제1조에는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시정하고 지역개발 및 국가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세종시를 설치한다고 규정되어 있다”며 “따라서 “세종시는 불가능한 KTX 세종역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차라리 관련 예산을 충청권 공동 발전에 투자하여 국가 균형발전에 이바지하도록 하는 것이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세종시 설치 목적 달성에 부합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행복도시건설청 시행사업인 ‘행복도시와 공주 탄천 연결도로’ 개설, 충청권 광역철도 국책사업 등에 힘을 합쳐 국가균형발전 중심점인 충청권 메가시티를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KTX 세종역 설치로 인해 국가균형발전에 역행하고 세종시가 향후 대한민국 제2의 수도로서 수도권 과밀화 전철을 밟지 않을까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윤 의장은 마지막으로 “충청권 대통합을 위해 대한민국 미래 철도망의 청사진을 인접 도시인 우리 공주시와 함께 그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의장은 5분 발언 말미에 “대기업에서 공주역 인근에 50만 평 규모의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다”며 “실제 성사될 경우 공주시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는 만큼 공주시는 충남도와 긴밀하게 협의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