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김낙중, 이하 연구원)은 지난 2월 2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일본 학자 후지이 가즈오(藤井和夫) 씨를 초청해 ‘나의 일본 소재 한국 문화유산 조사 편력’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일본 학자 후지이 가즈오(藤井和夫) 초청 특별 강연 모습
일본 학자 후지이 가즈오(藤井和夫) 초청 특별 강연 모습

이번 강연은 실질적인 국외 소재 충남문화유산의 환수와 이를 위한 현지 실태조사 추진을 위해 방향 설정 및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담당 부서인 문화유산교류협력부에서 마련했다. 

후지이 씨는 고고학 전공자로, 오랜 기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한 조사연구 활동을 해왔다. 

출토된 토기로 가야 및 신라 고분 편년을 처음으로 시도했고, 한 짝씩 바뀐 경주 노서동 및 황오동 금제귀걸이를 바로잡는 등 한국고고학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동북아역사재단의 일본 소재 고구려 유물 조사에도 참여한 바 있다.

이날 후지이 씨는 “반출 한국 문화유산에 대한 일본 학계의 인식과 주요 일본 소재 한국 문화유산 조사 성과 등을 소개하면서 일제강점기 조사 자료 역시 한국 측에 돌려줘야 한다는 이른바 정보 반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충남과 관련이 깊은 가루베 지온(輕部慈恩)에 대해 그의 가족들이 교토에서 골동품상을 운영하고 있었고, 도굴한 유물을 직접 일본에 가져가 지인들에게 보이는 등 그동안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행적과 관련 유물 사진을 공개했다. 

강연 끝에는 후지이 씨가 정리하여 발간한 아리미쓰 교이치(有光敎一)의 발굴 조사 보고서인 조선고적연구회유고(朝鮮古蹟硏究會遺稿)를 기증했다.  

김낙중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일본은 한국 문화유산이 가장 많이 반출된 나라로, 이번 강연 내용을 참고하여 향후 국외 문화유산 환수 및 조사연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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