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敬孝易 以愛孝難 而忘親難 使親忘我難    
이경효이 이애효난 이망친난 사친망아난

兼忘天下難 使天下兼忘我難 夫孝悌仁義      
겸망천하난 사천하겸망아난 부효제인의

忠信貞廉 此皆自勉以役其德者也 不足多也    
충신정렴 차개자면이역기덕자야 부족다야

효도하기는 쉽지만 마음으로 사랑하여 효도하기는 어렵고 자식이 父母를 버릴 수 있지만 부모가 자식을 버리게 하기는 어렵다.

사람이 天下를 버리는 것은 쉽지만 天下가 사람에 대한 사랑을 버리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故로 孝道와 忠誠 仁義는 부질없이 하늘의 穩全한 德을 번거롭게 하는 것이다.

退溪 李滉 聖學十圖의 太極圖는 朱子와 周濂溪의 心氣性精圖이다. 여기에서 無極而太極  無極之眞 化生萬物 變化無窮 而善惡分 萬物出矣 君子修之吉 小人悖之凶 故曰 立天之道 는 무궁한 우주의 진리에 인간의 善惡을 구분하고 修己하면 吉하고 悖之하면 凶한다는 理論인데 이것은 撞着의 論理이다.

우주의 진리를 體得하면 修己나 悖之가 인간을 벗어나거니와 하물며 善惡이나 吉凶이 인간을 制約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太極圖는 孔子가 말하는 子絶四 <無意 無必 無固 無我 ,편견이 없으며 나라고 할 것이 없고 특별한 意味를 두지 않고 반드시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나 從心所欲不踰矩 <나는 내 마음대로(제멋대로) 세상을 살아도 인간의 도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의 意味와도 벗어나는 것이다.

우주의 根源的 道는 광대무변하면서도 작고 세밀하여 인간의 善惡의 편견이나 君子나 小人의 편협한 차별이 없는 것이다. 이러한 性理學이 中國과 朝鮮을 支配하면서 硬直된 사상과 철학을 賦與하였고 이것은 中國에서 모택동의 문화혁명,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의 獨裁體制가 維持된 근원이다 .

지금도 남아있는 男尊女卑의 남성주도의 사회구조, 君師父一體라고 하여 충성과 효도를 강요하는 것은 靑出於藍이어야 할 자라나는 세대에 대한 배려나 포용을 부족하게 하여 역사와 사회발전의 病弊가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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