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공문제 전승단체 회의…성공적 사업 추진 결의 다져

보부상 ‘공문제(公文祭)’는 보부상들이 총회에서 나라에서 내려 준 공문과 접장 및 임원 명단 등을 적은 선생안 및 청금록, 인장 등을 놓고 지내는 제사이자 축제다. 

6일 회의 후 결의를 다지는 보부상 공문제 전승단체 임원진
6일 회의 후 결의를 다지는 보부상 공문제 전승단체 임원진

조선시대 전국적인 조직을 결성하고 장시(오일장)를 주 무대로 상품의 유통과 판매에서 활약했던 보부상들은 20세기 들어 대부분 사라졌지만 충남에서는 아직까지 조선시대 보부상 조직인 예덕상무사, 저산팔읍상무사, 원홍주등육군상무사의 전통을 잇는 공문제를 전승해 오고 있다. 

충남도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는 2022년부터 현재 전승되는 보부상 공문제의 전통성을 강화하고, 문화유산적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한 ‘충남 보부상 공문제 복원 및 전승기반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문화재청의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및 육성사업에 선정되어 2022년에 1차, 2024년에 2차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1차 사업에서는 보부상 공문제의 자료수집 및 고증, 기록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했으며, 2차 사업에서는 1차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승단체에 대한 교육과 워크숍, 학술세미나 등 충남 보부상 공문제의 전형성 회복과 전승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부여군 임천만세장터에서 열린 2023년 저산팔읍상무우사 공문제-신구 접장 공문 인수인계 장면
부여군 임천만세장터에서 열린 2023년 저산팔읍상무우사 공문제-신구 접장 공문 인수인계 장면

이와 관련해서 지난 3월 6일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서 예덕상무사, 홍산보부상보존회, 임천보부상보존회, 원홍주등육군상무사 등 공문제를 전승하는 4개 단체와 충남보부상협의회 등이 모여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으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올해 보부상 공문제는 3월 31일 예덕상무사를 시작으로 4월 27일 저산팔읍상무좌사(홍산보부상보존회), 9월 7일 저산팔읍상무우사(임천보부상보존회), 원홍주육군상무사(시기 미정) 공문제가 예정되어 있다.

보부상 공문제는 전통시대 상인민속을 대표하는 의례이자 축제로 희소성과 오일장과 연계하여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치가 높아 향후 충남을 대표하는 민속문화유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금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