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진

老聃曰 知其雄 守其雌 爲天下谿 知其白 守其辱  爲天下谷 노담왈 지기웅 수기자 위천하계 지기백 수기욕 위천하곡

人皆取先實福 己獨取後虛全 苟免於咎  
인개취선실복 기독취후허전 구면어구

其行身也 徐而不費 無爲也而笑巧       
기행신야 서이불비 무위야이소교

老聃은 말한다.
수컷인줄 알면서 암컷의 자세를 취하고 자신이 뛰어난 줄 알면서 세상의 진흙탕 속에 뒹군다.

사람들이 모두 앞서려고 하는데 홀로 남의 뒤를 따르고 사람들이 모두 행복(幸福)을 찾지만 다만 홀로 禍만 면할 뿐이다.

사람들이 모두 얻으려 하지만 홀로 버리기를 추구하고 無爲로서 사람들의 교활한 지혜(巧智)를 비웃는다.

6.25 한국전쟁의 發端은 좌·우익의 대립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좌익은 진보세력이 아니고 우익은 보수 세력이 아니다. 좌익은 소련의 傀儡(꼭두각시)요, 우익도 미국의 傀儡(꼭두각시)이다.

따라서 日本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환희의 쾌재를 불렀던 것이다. 6.25는 철저하게 미·소에 의한 죽음의 놀이판이 된 것이다.

梁啓超(1873~1929)는 “朝鮮滅亡原因” 논문에서 朝鮮時代 양반은 과거제를 통하여 벼슬을 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았고 宦海(벼슬살이)에서는 國是를 논하지 않고 私慾을 앞세워 派閥과 朋黨에 몰두 하였으며 김옥균과 甲午改革이라고 하는 것도 일본에 의지하여 정권을 차지하려는 것인바 傀儡(꼭두각시)의 典型이라는 것이다.

眉山蘇氏의 말에 “六國을 멸한 자는 六國이요 秦나라가 아니며 秦나라를 멸한 자는 秦나라이지 天下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런고로 朝鮮을 망하게 한 자는 조선이지 일본이 아니다.

나는 한 신문에서 戰場에 나가는 아들에게 어머니가 한 바가지의 물을 건네며 애처로이 바라보는 눈길을 보았다.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좌. 우익의 대립 정치행태의 아전인수적  당파성(黨派性) 우리의 꼭두각시놀음이 계속되고 있는 한,  6.25 전쟁의 비극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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