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역사문화원 백제문화콘텐츠 개발의 선두적 역할

땅 속에 묻혀졌던 고대유물에서 현대 문화를 발굴, 21세기 최첨단 신문화를 개척, 세계화에 도전한 사람들이 있어 화제다. 충청남도역사문화원 문화재센터 콘텐츠기획팀이 바로 화제의 주인공들이다.

충청남도역사문화원(원장 정덕기)은 백제문화콘텐츠 개발의 기반이 될 ‘동아시아 교류의 중심, 해상왕국을 만나다 - 大백제 e야기’가  문화관광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실시하는 2007년 문화원형 창작소재 개발사업부문 대상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동아시아 교류의 중심, 해상왕국을 만나다 - 大백제 e야기’는 백제의 건국에서부터 부흥운동기까지 주요사건과 인물을 통해 백제가 동아시아 교류의 중심이었다는 점을 부각하여 백제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진행되는 사업으로 One Souse Muite Use로 사용 가능한 백제문화콘텐츠로 개발될 계획이다.

충청남도역사문화원은 “2005년 무령왕릉, 2006년 역관 사업에 이어 2007년 大백제 e야기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국비지원을 통해 백제문화산업의 기반을 다지게 되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개발되는 결과물은 앞으로 충청남도 백제문화콘텐츠 개발의 기반이 될 것이며, 백제문화제, 2010 대백제전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활용뿐 아니라 추후 방송,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의 원천소재로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명품, 백제디자인을 만나다’ 특별전을 통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기획팀은 고대유물에서 발굴한 문양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자 콘텐츠기획팀을 주목받게 한 계기가 되고 있다.

이 작업은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금제관식이나 환두대도 등 백제 장인들이 만든 최고의 예술품 속에서 하나하나의 문양을 떼 낸 뒤 ‘현대적인 이미지 창출 공정’을 거쳐 응용문양을 만들고, 이를 다시 제품에 활용한 것으로 이번 특별전에는 180여 점의 시제품을 선보였다.

그동안 발굴 고고학의 범주에만 머물던 고대유물이 콘텐츠기획팀의 손을 거쳐 최첨단 현대 디자인과 만나 재해석을 통해 재창조된 것이다.

이 훈 충남역시문화원 문화재센터장
충남도가 이번에 발표된 문양을 적극 활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며,  전국의 대학과 산업체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신라·가야권을 연구하는 기관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충청역사문화원 콘텐츠기획팀의 김경미(35) 팀장은 “‘명품, 백제디자인을 만나다’ 특별전을 통해 충남역사문화원이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하면서 대학과  산업체 등에서의 손짓이 분주하다”면서 “궁극적으로 산업적 활용이 목표”라고 말한다.

이 훈 (45)충남역시문화원 문화재센터장은 “△백제디자인을 추출, 체계적으로 접근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면서 “오는 2010년 대백제전 때는 신라문화와 차별성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백제 e야기는 스토리 텔링이 있는 디지털문화관으로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대중화와 세계화를 통한 산업적 활용으로 부가가치까지 창출할 것”이라고 이 일에 성공과 자부심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이어서 “그동안 우리는 전통문화유산을 과거의 것으로만 보고 활용을 하지 못했으나 이제는 전통문화유산이 21세기 문화의 원동력이 되고, 산업화까지 가능한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충남역사문화원 콘텐츠기획팀이 개척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훈 센터장은  “이 문양들은 단순한 문양이 아닌 다양한 문양 속에 백제역사와 문화의 의미와 상징을 갖고 있다”며 “고고학적 뿐만 아니라 미술사, 공예부문의 다양한 시각적 요소가 내포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수촌리 금동관은 무령왕보다 100여년 전에 형성된 백제문화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번 '백제 문양'을 바탕으로 노력한다면 2010년 대백제전 때는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 5주년 기념특별전과 심포지움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원형 창작소재 개발 사업은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실시하는 사업으로 매년 공모를 통해 시행되는데 올해는 전국에서 53개의 과제가 접수되어 최종 10개의 과제가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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