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봉리 도요지 종합정비기본계획 보고회 장면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212일대 33,421㎡(총16필지)사적 제333호 공주학봉리도요지가 2007년 사업계획을 수립, 2008년부터 2014년(7개년)까지 3단계로 나뉘어 종합정비된다. 공주시는 10월 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공주학봉리 도요지 종합정비기본계획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공주시는 전통도자삼색 가운데 한축을 이루는 철화분청사기 중요 유적지인 학봉리 도요지의 원형을 복원하고 보존하여 도자문화의 교육, 체험, 전시, 계성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공주학봉리 도요지 종합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재)한얼문화유산연구원 양윤식 원장은 용역결과보고를 통해 유적정비구역 내에는 확인된 유구지역에 전시보호각을 우선설치하고 이외의 지역은 사업초기 발굴조사를 실시하며 발굴조사결과에 따라 적절한 야외 체험시설, 탐방로, 조경계획을 수립하여 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적지 북측에 전시교육관을 설치하고, 이용객 편의를 위한 주차장을 확보하는 한편, 전시교육관은 조차장과 유적지 사이에 위치하여 완충공간 역확을 하게하고 전시교육관 정면의 진입광장을 중심으로 주차장, 노출전시관, 매개구역(도자거리)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며 동학사 계곡을 이용한 수변공간 조성, 전시교육관과 야외체험공간을 통해 연결할 계획임을 밝혔다.


연계방안으로는 동학사를 중심으로 한 관광루트를 기존의 동학사 진입로에서 도요지가 위치한 이면도로까지 확장하여 지역관광권을 확대하고, 계룡산 도예촌과 연계하여 도자기 체험프로그램 운영, 공예품의 생산/유통/판매 등 전과정을 집약하는 한편, 동학사 계곡에서 금강으로 이어지는 수계를 따라 공주시내권의 문화재와 연계한 금강문화관광루트를 개발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이어 양 원장은 일본도자의 발상지로 17세기 초 조선 도공 이삼평이 자기를 생산한 곳인 아리타지역 등 해외선진사회 발국 사례를 들며 경관과 유적의 적극적 보존과 도자기 문화화관 미술과, 기념관 등 각종 전시 및 교육시설 운영, 유럽과의 교류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업비가 총 354억원이 소요될 예정인 공주학봉리 도요지 종합정비사업에 대한 최종용역결과보고 후 각 분야 전문가들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해준교수는 “문화재를 발굴, 정비·전시보다 지속가능한 발전이 중요한 만큼 활용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면서 “정비, 개발계획에 있어 금강권을 다 묶지말고 계룡산, 학봉리 위주로 타겟을 정해 장기적인 계획보다 당장 해야할 일부터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황 계룡토방 학예사는 “강진의 청자, 학봉리 철화, 경기도 광주의 백자로 이어지는 국내 3대 도요지로 계룡산 철화분청사기는 청자, 백자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며 “2000년에 경기도 이천에서는 일본 아리따 지역과 자매결연을 맺으려 했으나 아리따가 공주 이삼평과 연관이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고 광주에서도 아리따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타 시·군의 열의에 비해 공주시의 무성의를 꼬집었다.


또한, “백제문화제 문화와 같이 계룡산 문화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며 “철화분청사기에 대해 사명감과 복원의지를 갖고 있는 젊은 도예가들에게 공주도자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신창수 국립공주박물관장은 “전시관 건립 시 인구밀도 등을 파악한 후 건립해야하고 전시물 대상 또한 중앙에서 가져다 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한다”며 “추가발굴대상에 대해서도 상황을 봐서 유동적으로 움직여야한다”고 주문했다.


이창하 산업건설국장은 “사업시행 시 미관상 지중화로 해야하는 시설이 있는데 거기에 따른 추가비용이 요구되는바 사업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전선규 부시장은 “지적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짜임새 있게 잘 다듬어지도록 관련부서는 최종보고서 나오기전에 사전 협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도요지는 도자기, 기와, 그릇 들을 만들어 굽던 15세기후반~16세기의 조선 분청사기 가마터로 철화분청자 조각, 귀얄·인화분청자, 백자 등이 출토되었고 그 가운데 철화분청자의 대표적 생산지로서 그 의미가 크며, 자유분방하고 대담한 무늬를 새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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