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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보는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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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석혼효(玉 石 混 淆)

닉네임
고사성어
등록일
2007-05-09 19:12:58
조회수
2198

玉 石 混 淆  (옥석혼효)


옥과 돌이 함께 섞이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섞이면 좋고 나쁨을 구별하지 못한다.

동진(東晉)의 갈홍(葛洪)은 ‘포박자(抱朴子)’를 지었는데 이 책은 도교가 하나의 사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결정적인 역할을 한 책이다. 이 책의 ‘상박(尙博)’편에서 갈홍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경(詩經)이나 서경(書經)이 도의(道義)의 큰 바다라고 한다면 제자백가(諸子百家)의 글은 이것을 보충하는 냇물의 흐름이라 할 수 있다. 방법은 달라도 덕을 닦는 데는 변함이 없다. 옛 사람들은 재능을 얻기 어려움을 탄식하여 곤륜산의 옥이 아니라 해서 야광주를 버리거나 성인의 글이 아니라 해서 수양에 도움이 되는 말은 버리 지 않았다.
또 천박한 시부(詩賦)를 감상하는가 하면, 뜻 깊은 제자백가의 책을 하찮게 여기며, 유식한 금언(金言)을 가볍게 생각한다. 그래서 참과 거짓이 전도되고, 옥과 돌이 뒤섞이며 (옥석혼효(玉石混淆)) 아악(雅樂)과 같은 것으로 보고 아름다운 옷도 누더기로 보니 참으로 한탄스럽기 그지없다.”
이렇듯 갈홍은 세상의 유행에 추종하며 말초 신경이나 건드리는 천박한 글에 사람들의 마음이 쏠리는 현실을 애석해 했다.
오늘날의 세상을 보면 갈홍은 더욱 크게 한탄하리라.

작성일:2007-05-09 19:12:58 58.78.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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