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풍불경 <南(남녘남), 風(바람풍), 不(아니불), 競(다툴경)>
힘이나 기세가 약한 것을 뜻한다.

춘추시대에 찬탈을 꿈꾸던 정(鄭)나라 자공(子孔)은 초(楚)나라 군대를 끌어들여 권력을 장악하려고 했다. 초나라 재상 자경은 초 장왕에게 명분이나 의로움이 없다는 이유로 전쟁을 반대했다.

장왕은 그에게 말했다. “나는 즉위한 지 5년이 되었지만 외국에 군대를 파견한 적이 없소. 국민들은 내가 게으르거나 안일하여 선군의 위대한 유업을 망각하고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니 재상은 파병을 해주시오.”

자경은 정(鄭)나라로 공격해 들어갔으나 정나라는 자공(子孔)의 야심을 미리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싸움을 상대해 주지 않자 자경의 군대는 성 아래에서 며칠 주둔하다 철수할 수 밖에 없었다. 철수 중에 큰 비와 추위를 만나 동사자(凍死者)가 많이 나와서 전멸 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진나라에 초군이 출동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사광(晋의 樂官 )이 말했다.

“뭐 대단한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전부터 남방의 노래, 북방의 노래를 연구했는데, 남방의 음조는 미약해서 생기가 조금도 없으니(南風不競) 초군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다.”

-고사성어 대백과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