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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보는 고사성어

제목

무용지용(無用之用)

닉네임
고사성어
등록일
2007-07-30 10:55:53
조회수
2396

無(없을 무), 用(쓸 용), 之(의 지), 用(쓸 용)

쓸모없는 사람이라고 여겼는데 작은 재주가 있다는 의미.

장자 ‘인간세(人間世)’편을 보면 다음과 같은 우화가 있다.

“산에 있는 나무는 사람들에게 쓰이기 때문에 잘리어 제 몸에 화를 미치고, 등불은 밝기 때문에 불타는 몸이 된다. 계수나무를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베어지고, 옻나무는 그 칠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잘리고 찍힌다. 사람들은 모두 유용(有用)의 용(用)만을 알고 무용(無用)의 용(用)을 알려 들지 않으니 한심한 일이다.”

이렇듯 인간에게 유용하게 되면 오히려 명대로 살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이런 나무들의 입장에서 보면 결코 쓸모가 있는 것이 못된다. 즉 그들이 자신을 망치는 것은 모두 다 유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외물(外物)’편에는 이런 말이 있다.

혜자(惠子)가 장자에게 말하기를, “당신의 말은 쓸모가 없소.”라고 하자, 장자는 웃으며 대답했다.

“쓸모가 없음을 알고 나서 비로소 쓸모 있는 것을 말할 수 있소. 저 땅은 턱없이 넓고 크지만 사람이 이용하여 걸을 때 소용되는 곳이란 발이 닿는 지면뿐이오. 그렇다고 발이 닿은 부분만 재어 놓고 그 둘레를 파 내려가 황천(黃泉)에까지 이른다면 과연 사람들에게 그래도 쓸모가 있겠소?”

그러자 혜자는 고개를 흔들었다.

“쓸모가 없소.”

이에 장자는 다시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쓸모없는 것이 실은 쓸모있는 것임이 분명하지 않소!”

작성일:2007-07-30 10:55:53 58.78.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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