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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보는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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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매소(千金買笑)

닉네임
고사성어
등록일
2007-08-22 17:00:51
조회수
2405

천금매소(千金買笑)

千(일천 천), 金(금 금), 買(살 매), 笑(웃음 소)
비싼 대가를 치르고 사랑하는 여인에게서 미소를 짓게 하는 것.

포사는 웃음이 없는 여자였다. 태어났을 때부터 이제까지 웃어 본 일이 없다.
유왕(幽王)의 총애를 받고 그녀는 아이를 낳았다. 그 아이가 백복(伯服)이다.
유왕은 포사를 기쁘게 해 주고 싶은 일념에서 백복을 태자로 삼았다. 그래도 포사는 기뻐하지 않았다.

유왕에게 있어서 최대 삶의 보람은 포사를 웃게 하는 것이었다. 천하의 음악가들의 훌륭한 연주를 들어도 그녀는 기뻐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무슨 실수로 봉화대에 봉화가 올랐다.

봉화를 보고 제후들은, 군사를 이끌고 수도로 급히 달려왔다. 그런데 아무일도 없었다. 훈련 중의 실수였다고 한다.
“뭐 실수라고?” “이거야 원.....,”
제후들은 맥이 빠져 있었고 무장 병사들은 투구를 벗어 땅에 집어 던지며 분개하기도 했다. 또 기운 없이 땅바닥에 주저앉는 자도 있었다.

이런 모습을 보고 포사는 살짝 웃었다. 그 다음부터 유왕은 끊임없이 봉화를 올리게 했다. 처음에는 제후들도 달려왔지만 나중에는 제후들은 가만히 있기로 했다.
이때 신후의 딸은 정후의 자리에서 쫒겨나고 포사가 그녀의 자리에 앉았다.
이 원한은 깊었다. 신후의 일족은 은밀하게 군사를 모았다. 서쪽의 오랑캐나 견융과 같은 새외(塞外)의 유목 민족들도 모여들었다.

신후의 기병은 유왕 즉위 11년의 일이다. 유왕은 봉화를 올려 제후들에게 위급함을 알렸지만 제후들 쪽에서는, “또 그 여자를 웃기고 싶은 모양이로구나?” 하고 상대하지 않았다. 한 사람의 원병도 오지 않았다.

유왕은 여산 아래에서 견융족의 병사에게 죽고 말았다. 포사는 포로가 되었지만 그 후 어떻게 되었는지 ‘사기(史記)’도 거기까지는 쓰지 않고 있다.

작성일:2007-08-22 17:00:51 58.78.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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