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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보는 고사성어

제목

우공이산(愚公移山)

닉네임
고사성어
등록일
2007-09-03 19:00:18
조회수
2045

 

우공이산(愚公移山)
愚(어리석은 우), 公(귀 공), 移(옮길 이), 山(뫼 산)

남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

 

태행산(太行山)과 왕옥산(王屋山)은 사방 7백리, 높이 1만 길이나 되며, 원래는 기주(冀州)의 남쪽, 하양(河陽)의 북쪽에 있었다.

북산(北山)의 우공(愚公)이란 사람은 나이 이미 90세 가까운 노인으로 이 두 산에 이웃하며 살고 있었는데, 산이 북쪽을 막아 왕래가 불편하므로 온 집안 사람을 불러모아 놓고 이렇게 의논을 했다.

“나는 너희들과 있는 힘을 다해서 험한 산을 깎아 평지로 만들고 예주(豫州)의 남쪽까지 한길을 닦으며, 또 한수(漢水)의 남쪽까지 갈 수 있도록 하고 싶은데 어떻게들 생각하느냐?”

일동은 일제히 찬성한다는 뜻을 표명했으나 그의 아내만이 의아하게 생각하여 물었다.
“당신의 힘으로는 작은 언덕도 파헤치지 못할 것인데 태행이나 왕옥 같은 큰 산을 어떻게 처리하겠소? 게다가 파낸 흙이나 돌은 어디에다 처리할 생각인가요?”
그러자 다른 사람들은 대단한 기세로 소리를 높여 이구동성으로 대답했다.
“그 흙이나 돌은 발해의 해변이나 은토(隱土)의 끝에라도 내다버리지요.”

결국 결정이 되어 우공은 세 아들과 손자를 데리고 돌을 캐고 흙을 파내어 그것을 발해 해변으로 운반하기 시작했다. 우공의 옆집에 사는 경성씨(京城氏)의 과부댁에도 겨우 여덟살 정도밖에 안된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이도 아주 좋아하며 같이 거들었지만 1년 만에야 겨우 한 번 왕복을 끝내는 정도였다. 황하(黃河)가에 사는 지수라는 사람이 그것을 보고 웃으며 우공에게 충고했다.

“영감님의 어리석음도 대단하군요. 앞날이 얼마 남지 않은 영감님의 그 약한 힘으로는 산의 한쪽 귀퉁이도 제대로 파내지 못할 텐데 이런 큰 산의 흙이나 돌을 대체 어쩌자는 셈입니까?”

우공은 딱하다는 듯 탄식하며 이렇게 대답했다.
“자네처럼 천박한 생각밖에 못하는 사람에게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겠지. 자네의 생각은 저 과부댁 아들의 생각만도 못해. 가령 앞날이 얼마 안 남은 내가 죽는다고 해도 아이들은 남고, 아이들은 다시 손자를 낳고, 그 손자도 또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또 아이를 낳고, 손자가 생겨 자자손손 끊이지 않네. 그런데 산은 더 커지지 않거든. 그렇다면 언젠가는 틀림없이 평지가 될 때가 오지 않겠나.”

지수는 그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해질 뿐이었다. 그런데 그 말을 듣고 더 놀란 것은 그 두 산의 사신(蛇神)이었다. 산을 파내는 일이 언제까지나 계속되어서는 큰일이라고 생각하여 천제께 사정을 호소하였다.
천제는 우공의 진심에 감탄하여 힘센 신(神)인 과

아제의 두 아들에게 명하여 태행, 왕옥의 두 산을 등에 짊어지게 한 다음, 하나는 삭동(朔東)땅으로, 다른 하나는 옹남(雍南)땅으로 옮겨 놓았다.

그 후부터 익주의 남쪽, 한수의 남쪽으로는 낮은 야산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작성일:2007-09-03 19:00:18 58.78.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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