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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사성어
(百 일백 백, 年 해 년, 河 물 하, 淸 맑을 청)
아무리 기다려도 실현 가능성이 없는 일을 뜻함.
춘추시대(春秋時代) 중엽에 정(鄭)나라는 국가의 존망이 걸린 위기에 봉착했다. 정나라가 초(楚)나라를 공격한 일을 빌미로 하여 초나라가 보복 공격을 해 온 것이었다. 조정의 신하들은 어떻게 할지 논의를 하였는데, 한쪽에서는 진(晉)나라의 원군을 기다리며 끝까지 싸우자고 했고, 또 다른 쪽에서는 항복하자는 주장이었다.
이때 대부 자사(子駟)가 이런 말을 했다.
“주(周)나라의 시에 ‘황하의 흐린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린다해도 인간의 수명이 얼마나 되는가? 점을 쳐서 듣는 것이 많으면 어수선해져서 그 점괘의 그물에 걸려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된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계책이 많으면 많을수록 목적을 달성하는데는 도움이 못됩니다. 우선 초나라에 복종하여 백성들의 불안을 씻어 줍시다.”
이리하여 정나라는 초나라에 항복하여 화친을 맺었다.
누런빛의 물이 도도히 흐른다고 하여 붙여진 황하가 맑고 푸른 물로 바뀌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믿고 계획하는 것은 진정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는 불가능한 일이 아닌 가능한 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오늘날에도 만고의 진리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