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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보는 고사성어

제목

선즉제인(先則制人)

닉네임
고사성어
등록일
2007-09-13 09:32:36
조회수
2399

 

(先 먼저 선, 則 법칙 즉, 制 지을 제, 人 사람 인)
일을 도모하려면 무엇보다 선수를 치는 것이 중요하다.

 

진(秦)의 2세 원년(기원전 209년) 7월 양휘성 대택향(大澤鄕)에서 진의 폭정에 반항하여 봉기한 진승(陣勝), 오광(吳廣)의 농민군은 하남성에서 옛 6국(六國)의 귀족 등과 합세하여 파죽지세로 진의 수도 함양(咸陽)을 향해 진격하고 있었다.
강동(江東)의 회계군 군수였던 은통(殷通)도 이에 호응하고자 군도(郡都)인 오중(吳中)에서 유력자인 항량(項梁)을 불러 의논했다.

항량은 진군(秦軍)에게 패사한 초(楚)의 명장 항연(項蓮)의 아들이었으나 사람을 죽이고 조카 항우와 함께 오중으로 피신해 와 있었다. 그는 타고난 재주인 병법을 교모하게 이용하여 부역 등에서 중인을 구사하여 장사인 항우와 함께 오중에서의 실력자였다.

“이제 강서 지방은 다 반기를 들었는데, 그 형세를 보면 이미 하늘이 진을 멸망시킬 시운이 되었다고 본다. 선즉제인(先則制人)이고 후즉제어인(後卽制於人)이 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그대와 환초(桓楚)에게 거병의 지휘를 위임하고 싶다.”

은통이 시류(時流)에 따라 초의 귀족이고 병법에도 능통한 실력자인 항량을 이용하려고 했으나 환초가 도망하여 행방불명이었으므로 뜻이 저지되었다. 그러자 항량은 그 기회를 이용했다.

“환초는 지금 도망하여 어디 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오직 조카 항우만이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한 뒤 항량은 방에서 나가 항우와 귓속말을 하고 나서 다시 방으로 들어와 앉았다.

“항우를 불러 환초를 소환하도록 명령을 내려 주십시오.” “그렇게 하지.”
항량은 항우를 불러들였다. 항량이 항우에게 눈짓을 하자 항우는 휙 칼을 뽑아 은통의 목을 잘랐다.


‘선수를 치면 곧 남을 제압하고, 후수가 되면 남에게 제압을 당한다’는 것을 실제로 행한 것은 은통이 아니라 항량과 항우였다.
그리하여 항량은 스스로 회계군수가 되어 8천의 정병을 고스란히 손에 넣어 거병하였다.

작성일:2007-09-13 09:32:36 58.78.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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