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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지세 (騎虎之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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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등록일
2007-10-20 09:45:37
조회수
2153

기호지세 (騎虎之勢)     

<(騎(탈 기), 虎(범 호), 之(의 지), 勢(기세 기)>

달리는 범의 등에 올라탔으니 어찌 내릴 수 있겠는가.

이것은 도중에 그만두고 물러설 수 없는 형세를 뜻한다.

남북조시대 북조 최후의 왕조인 북주(北周)의 선제(宣帝)가 죽자 외척인 양견(楊堅)은 뒤처리를 하기 위해 궁중으로 들어갔다.

양견은 재상으로서 정치를 총괄하고 있었으나 언제나 자기 나라가 이민족에게 점령당하고 있는 것을 원통하게 생각하며, ‘기회만 있으면 다시 한인의 천하로 만들겠다.’고 마음을 다지곤 했다.

그러던 차에 선제가 죽었다.

아들이 아직 어리고 그리 영특하지도 못했으므로 제위를 양도시켜 수(隨)나라를 세웠다, 때는 서력 581년으로 양견은 그로부터 8년 후에 남조의 진(陣)을 멸망시켜 천하를 통일했다.

그가 수의 고조 문제(文帝)이다.

이 문제의 황후인 독고황후(獨孤皇后)는 전부터 남편의 대망을 들어 알고 있었으므로 선제가 죽고 남편이 북주의 천하를 빼앗기 위해 궁중으로 들어갈 때 말했다.

“하루 천 리를 달리는 호랑이를 탄 이상 도중에서 내릴 수는 없습니다(騎虎之勢不得下虎).

도중에 내리면 잡혀 먹히고 말 것입니다.

호랑이와 함께 최후까지 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미 대사를 일으키시고자 착수한 이상 도중에 꺾여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목적을 달성하시도록 애써 주십시오.”

양견이 용기를 북돋워 주는 독고황후의 말에 격려된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작성일:2007-10-20 09:45:37 58.78.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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