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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보는 고사성어

제목

계포일낙(季布一諾)

닉네임
고사성어
등록일
2007-11-01 14:39:23
조회수
2291

<季 사철 계, 布 베 포, 一 한 일, 諾 승낙할 낙 >
한번 약속하면 반드시 지킨다.

계포는 항우와 유방이 천하를 다툴 때, 항우의 대장으로 용맹을 떨쳤던 인물로 자신이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신의 있는 사람이었다.

항우가 마지막 싸움에서 패하자, 유방은 천금의 현상금을 걸어 계포를 수배하고, 그를 숨겨 주는 자가 있으면 그의 삼족을 멸할 것이라고 하였다.

그렇지만 계포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현상금에 눈이 어두워 그를 체포하려는 자가 없었으며, 오히려 유방에게 그를 중요한 직책에 임명할 것을 권하였다. 그래서 계포는 유방의 조정에서 벼슬을 하면서 의로운 일에 힘썼으므로 모든 이의 신임과 사랑을 받게 되었다.

흉노의 선우가 당시 최고 권력자 여태후를 깔보는 편지를 보내오자, 상장군 번쾌가 말했다.
“제게 10만 병력만 주시면 흉노족을 혼내 주고 오겠습니다.”

이때 계포가 소리쳤다.
“변쾌의 목을 자르십시오. 한 고조께서도 40만 대군을 이끌고 가셨지만 포위당한 적이 있었는데 10만 군대로 흉노를 응징하겠다는 것은 망발입니다. 번쾌는 아첨으로 나라를 시끄럽게 하려고 합니다.”

모두들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계포를 염려했다. 그러나 그 후부터 여태후는 두 번 다시 흉노 토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변설가이며 권세와 물질욕이 강한 조구(曺丘)가 계포를 찾아가 말했다.
“초나라 사람들은 황금 백 냥을 얻는 것보다 계포의 한 마디 승낙(季布一諾)을 받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유명해지셨습니까? 우리는 동향인이고, 내가 당신의 얘기를 각처에 퍼뜨리면 당신의 이름도 온 천하에 유명해질 것입니다.”


계포는 마음이 흐뭇해 조구를 빈객으로 극진히 대접했다. 과연 조구로 인해 계포의 이름도 세상이 널리 알려졌다.

작성일:2007-11-01 14:39:23 58.78.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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