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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보는 고사성어

제목

의심암귀(疑心暗鬼)

닉네임
고사성어
등록일
2007-12-14 17:50:02
조회수
2271

 

마음속에 의심이 생기기 시작하면 갖가지 무서운 망상이 일어나 불안해진다는 뜻이다. 또한 잘못된 선입견으로 판단을 그르치는 것을 비유한다.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던 도끼를 잃어버렸다. 누군가가 훔쳐간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니, 암만해도 옆집 아들이 수상했다.

자기를 만나기만 하면 슬금슬금 도망치려는 듯한 태도인데다 안색이나 말투도 어딘가 겁을 먹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이 사람은 도끼를 훔친 것은 틀림없이 그 놈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산에서 땅을 파헤치다 도끼를 찾게 되었다. 자기가 나무를 하러 왔다가 놓아두고는 잊어버렸던 것이다.

도끼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오다 다시 옆집 아들을 만났는데 이제는 일거일동이 전혀 수상해 보이지 않았다.

또 하나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떤 사람의 뜰에 있는 오동나무가 말라 죽었다. 그러자 옆집 노인이 충고해 주었다.

“말라 죽은 오동나무는 재수가 없다네.”
그 사람은 노인의 충고에 따라 오동나무를 잘라 버렸다. 그것을 보고 노인이 땔감으로 쓰게 나무를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 사람은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그럼 영감님은 자기 집 땔감으로 쓰기 위해 나를 속여 나무를 자르게 했구려. 같은 이웃에 살면서 그런 음흉한 짓을 한단 말이오?”

친절한 충고가 상대의 의심암귀에 의해 얼토당토 않은 혐의의 씨가 된 셈이다.

작성일:2007-12-14 17:50:02 58.78.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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