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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학아세(曲學阿世)

닉네임
고사성어
등록일
2008-09-11 14:40:28
조회수
2769

 

곡학아세(曲學阿世)
曲(굽을 곡)· 學(학문 학)· 阿(아첨할 아)· 世(인간 세)

정도(正道)에서 벗어난 학문을 닦아 세상에 아부한다는 뜻.

전한(前漢)의 효혜제(孝惠齊)는 등극과 동시에 천하에 인재를 구하여 먼저 시인으로서 이름 높은 원고생을 초빙하여 박사(博士)로 삼았다.

그때 그의 나이 90세였다. 강직하고 직언하기로 유명한 이 노인이 궁중에 들어오면 가까이하기가 어렵게 된다하여 황제에게 어떻게든 그에 대한 영입을 만류시키고자 사이비학자들은 뒷공작을 했으나 황제는 듣지 않고 기어이 원고생을 맞아 들였다.

이때 원고생과 같이 초빙된 사람이 공손홍(公孫弘)아라는 소장 학자였다.
멸시하는 눈초리로 대하는 공손홍에 대하여 원고생은 전혀 개의치 않고 이렇게 말했다.

“지금 학문의 길이 어지러워서 속설(俗說)이 유행하고 있소. 다행히도 그대는 아직 젊은 호학지사(好學(之士)로 듣고 있소. 모쪼록 올바른 학문을 갈고 닦아서 세상에 널리 퍼뜨려 주기를 바라오. 절대로 자기가 신봉하는 학설을 굽히면서 세상의 속물 따위에게 아첨아부하지 않도록 해주기 바라오.”

선입감을 가지고 원고생을 좋지 않게 생각하던 공손홍은 그의 훌륭한 인격과 풍부한 학식에 감복하여 스스로 잘못을 뉘우치고 무례(無禮)했던 일을 깊이 사죄하고 제자가 되었다.

 

작성일:2008-09-11 14:40:28 58.78.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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