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에 개최되는 제54회 백제문화제가 시민들이 주도로 한 축제로 변모, 시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번 제54회 백제문화제는 프로그램 채택에서 재정배분, 예산집행, 참여 홍보 등 모든 프로그램을 시민들로 구성된 집행위원회에서 관장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백제문화제 집행형태가 공무원을 중심으로 계획을 짜고 집행해오던 관행에서 과감하게 탈피, 시민주도의 축제로 변모하겠다는 시의 의지다.

집행위원회는 공주대 이남석 교수(역사)를 위원장으로 공주대 이해준 교수(역사), 공주 영상대 이윤혁 교수(연극영화), 한일고 신현보 교사(국어), 공주교대 백인현 교수(미술), 예총 공주지부 오태근 회장, 시장상인연합회 이상욱 회장과 공주시 관광축제팀 이태묵 팀장 등 8명이 구성돼 모든 세부사항을 계획하고 주관하고 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저녁에 백제문화제 집행위원회 사무실에서 모여 일주일 동안 있었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다음 한 주의 계획과 재정집행여부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거쳐 사업을 확정시키고 있다.

이남석 집행위원장은 “학교수업을 모두 마치고 밤늦도록 또 다른 일을 한다는 것이 피곤하고 어렵기도 하지만 민과 관 그리고 학교가 모여 축제를 준비하고 집행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번 축제는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더욱이, 공주시 집행위원회는 총괄적 기능에 그치지 않고 주요한 프로그램을 직접 실행하는 과정에도 감시하고 평가하는 일까지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공모를 통해 선정된 업체나 단체들의 계획대비 실행여부, 계획된 재정투입실태, 방문객들의 호응도 등도 면밀히 파악하여 평가할 계획이며 내년도 백제문화제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다지고 있어 다른 지자체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