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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보는 고사성어

제목

비육지탄(髀肉之嘆)

닉네임
고사성어
등록일
2008-02-01 11:27:07
조회수
2374

 

(髀 넓적다리 비, 肉 고기 육, 之 어조사 지, 嘆 탄식할 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허송세월 하는 것을 비유한다.

한실의 부흥을 외치며 관우, 장비와 도원결의를 하여 일어선 유비는 힘이 미약한 까닭에 조조(曹操)에게 쫓겨 기주(冀州), 여남(汝南)등지로 전전하다가 끝내는 형주(荊州)의 유표(劉表)에게 몸을 의탁하여 신야(新野)라는 작은 성하나를 맡고 있었다.

어느 날 유표가 술자리를 마련하여 유비를 불렀다. 그의 후계자 문제를 상의하기 위해서였다.

현덕은 폐장입유(廢長立幼: 장자를 후계자로 하지 않고 다른 아들을 후계자로 세우는 것)란 취란지도(取亂之道)라 하여 자신의 의견을 말하였다.

이렇게 술을 마시며 얘기를 하다가 유비는 자리에서 일어나 측간(厠間)으로 갔는데 무심코 넓적다리에 두둑히 오른 살을 보게 되었다. 그러자 자신의 신세가 한스러워 저도 모르게 두 줄기 눈물이 뺨을 타고 내렸다.

그가 다시 자리로 돌아오자 유표가 그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물었다.
“얼굴에 눈물 흔적이 있는데 웬일이오?”
현덕은 깊이 탄식하며 대답하였다.
“전에는 하루라도 몸이 말안장을 떠나지 않아 넓적다리에 도무지 살이 없더니 이제는 오랫동안 말을 타지 않으니 살이 올랐습니다. 세월은 덧없이 가건만 이제껏 공업(功業)을 쌓지 못하였으니 이 점이 서러울 뿐입니다.”

작성일:2008-02-01 11:27:07 58.78.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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