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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풀어보는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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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휴의(萬事休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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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등록일
2008-04-21 14:48:00
조회수
2393

만사휴의(萬事休矣)

(萬 일만 만, 事 일 사, 休 쉴 휴, 矣 어조사 의)


온갖 수단과 방법을 사용해 보았지만 해결 할 수 없는 상태에 직면했을 때에 사용하는 말.

중국 문화의 황금기였던 唐(당)나라가 멸망한 후, 중국에는 五代十國(오십대국)이라는 것이 있었다. 오대란 中原(중원)에서 後粱(후량), 後唐(후당), 後晋(후진), 後漢(후한), 後周(후주)의 다섯 왕조가 난립한 것을 말하며, 십국이란 중원을 벗어난 지방의 前蜀(전촉), 吳(오), 南漢(남한), 荊南(형남), 吳越(오월), 楚(초), 민, 南唐(남당), 後蜀(후촉), 北漢(북한) 등 열 나라를 말한다.

만사휴의라는 말은 이 중 형남(荊南)이라는 아주 작은 나라와 관련이 있다.
형남은 당대 말기에 파견된 절도사 高季興(고계흥)이 세운 나라이다. 고계흥에게는 아들 從誨(종회)와 손자 保勖(보욱)이 있었다.

종회는 보욱을 남달리 귀여워했다. 특히 보욱이 어린시절부터 병약하였기 때문에 종회의 그에 대한 사랑은 아버지로서의 사랑을 넘어 도를 지나칠 정도였다. 보욱 또한 아버지의 사랑에 기대여 안하무인격의 행동을 서슴치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기의 생각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고 믿고 있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보옥의 가당치 않는 행동을 보고 심하게 꾸짖으며 매서운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보옥은 이때 역시 반성의 기미를 보이기는 커녕 오히려 싱글거리고 웃는 것이었다. 이후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백성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생각했다.

“모든 일이 끝났구나(萬事休矣)”
보욱은 왕위에 오르자 정사는 등한히 하고 사치스런 생활과 음탕함만을 즐겼고, 결국 오래지 않아 나라는 멸망하게 되었다.

작성일:2008-04-21 14:48:00 58.78.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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