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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참마속(泣斬馬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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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등록일
2009-02-13 14:40:18
조회수
3030

 

읍참마속(泣斬馬謖)
泣(울 읍)·斬(벨 참)·馬(말 마)·謖(뛰어날 속)

사사로운 정보다는 공정하게 법 집행하다.

삼국시대 때 제갈량은 위(魏)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대군을 이끌고 성도(成都)를 출발 한중(漢中)을 점령하고 기산(祈山)으로 진격하여 위나라 군사를 무찔렀다.

그러자 조조(曹操)는 사마의(司馬懿)를 급히 파견하였고 사마의가 이끄는 20만 대군은 기산 기슭에 부채꼴 모양으로 진영을 구축하고 제갈량의 군대와 대치하였다. 제갈량은 사마의를 무찌를 계획을 이미 세워 놓고 있었지만 군량 수송로인 가정(街亭)을 수비하는 일이 문제였다.

그때 마속(馬謖)이 그 중책을 맡고 싶다고 자원했다. 마속은 제갈량과 절친한 마량(馬良)의 동생으로 아주 아끼는 장수이기도 했다. 그러나 제갈량은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마속은 어린데다가 싸워야 할 상대인 사마의는 지략이 뛰어난 장수였기 때문이었다.

마속은 제갈량에게 간청하며 말했다. “저는 여러 해 동안 전략을 익혀왔습니다. 어찌 가정 하나 지키지 못하겠습니까? 만일 제가 이 싸움에서 패하면 저뿐만 아니라 저의 일가까지 처형해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제갈량은 마속에게 이 일을 맡겼다. 제갈량은 가정으로 떠나는 마속에게 가정에는 삼면이 절벽인 산이 많으니 산기슭의 길을 사수하여 위나라 군사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명령을 했다.

그런데 가정에 도착한 마속은 지형을 살펴본 후 적군을 유인하여 역공을 하는 것이 훨씬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산 정상에 진을 쳐 놓고 적군을 기다렸다. 하지만 위나라 군대는 산기슭을 포위한 채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자 마속의 군대는 식수와 식량 보급이 끊겨 곤궁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고 전 병력으로 포위망을 뚫고 빠져나오려다가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제갈량은 전군을 한중으로 후퇴시켰고 마속에게 중책을 맡긴 것을 크게 후회하였다. 그는 군율을 어긴 마속을 처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속을 처형하는 날이 왔다. 이때 장완은 마속 같은 유능한 장수를 잃는 것은 나라의 손실이라며 처벌을 만류했지만 제갈량은 듣지 않았다.

제갈량은 울면서 이렇게 말했다. “마속은 훌륭한 장수다. 그러나 개인적인 정 때문에 군율을 어긴다면 마속이 지은 죄보다 더 큰 죄를 짓는 것이다. 아끼는 사람일수록 가차 없이 처단하여 대의(大義)를 바로 잡아야한다.”

마속이 처형되는 날 촉군의 상하 모두 목 놓아 울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누구도 제갈량이 무정하다고 탓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제갈량은 상소를 올려 자신이 사람을 부당하게 써서 이러한 결과를 초례했다며 자신의 직위를 3등급 강등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작성일:2009-02-13 14:40:18 58.78.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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