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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붕정만리(鵬程萬里)
 작성자 : 고사성어  2009-01-09 17:01:24   조회: 2059   

 

붕정만리(鵬程萬里)
鵬(붕새 붕)·程(길 정)·萬(일만 만)·里(잇수 리)

원대한 계획이나 사업.

북해(北海) 끝에 곤(鯤)이란 이름의 고기가 있다. 곤의 크기는 몇 천리인지 모른다. 곤이 변해서 붕(鵬)이란 이름의 새가 된다.

붕의 등도 몇 천리인지 모른다. 이 새가 한번 힘을 내어 날면 그 날개는 하늘 전체를 뒤덮는 구름이 아닌가 생각되고 해면이 한꺼번에 뒤집힐 듯한 대풍(大風)이 불면 그 바람을 타고 북해 끝에서 남해 끝까지 날려고 한다.

제해(齊諧)라는 이 세상의 불가사의를 잘 아는 사람의 말에 의하면 ‘붕이 남해로 옮기자면 바닷물에 날개 짓을 3천리, 회오리바람을 타고 오르기 9만 리, 6개월 동안 계속 난 다음 비로소 그 날개를 쉰다고 한다’라고 씌어 있다.

장자는 이 붕어를 빌어 세속의 상식을 초월한 무한히 큰 것, 그 무엇에도 사로잡히지 않는 정신의 자유세계에 소요하는 위대한 자의 존재를 시사하려고 했으나 그래도 곤(鯤 : 사전에는 고기의 알)이란 지미지소(至微至小)한 것을 큰 물고기의 이름으로 그 곤이 새로 변한 것이 붕이라 하니 아주 기발한 착상이다.

마지막에 장자는 이 9만 리를 나는 대붕(大鵬)에 상식의 세계에 만족하고 얕은 지혜를 농(弄)하며 스스로 족하게 생각하는 비소한 범속배의 천박함을 척안(작은 물새)에 비유하여 이렇게 풍자했다.

“9만 리를 나는 대붕을 보고 척안은 도리어 그것을 비웃으며 저것 봐라. 저 붕이란 녀석은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고 하는 걸까. 우리들은 힘껏 뛰어 올라도 기껏해야 5, 6칸으로 내려와서는 쑥이 무성한 위를 날뿐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나는 재미는 있거든. 그런데 녀석은 도대체 어디까지 날아갈 작정이지? 하고 빈정댄다.

결국 왜소한 것은 위대한 것의 마음이나 행동을 알 턱이 없다. 이것이 바로 大와 小의 차이점이다.”

2009-01-09 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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