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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령왕릉을 중심으로 한 송산리 고분군과 공산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 된지도 벌써 7개월이 넘었다. 이 역사적 사건으로 그동안 공주 사람들은 엄청 좋아하였고, 이 경사는 우리 공주 사람들에게 나름대로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한 쾌거였다. 나는 오후 3시 쯤 되면 국궁장으로 활을 쏘러 가는데 그 때 지나치는 무령왕릉에서 나는 요즈음 신바람 나는 마음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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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석(전 공주교육지원청교육장)
2016.01.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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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고장의 역사성은 무엇으로 규정될까? 우리 공주시의 경우 ‘백제의 왕도’라는 뚜렷한 역사가 있다. 올해 유적 2곳(공산성, 송산리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됨으로써 ‘웅진백제’는 세계인이 인정하는 공주의 정체성이 되었다. 유사 이래 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서 살다가 갔다. 그들은 유적과 유물, 기록을 남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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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공주시장후보)
2016.01.0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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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건설이 시작된 뒤로 공주시는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장기면과 의당면을 세종시에 빼앗기고 말았다. 그 뿐이 아니다. 세종시 지역으로 인구유출 현상마저 심각하여 공주시의 존립 자체를 걱정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세종시와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있었던 것이다. 상대적으로 시세가 약한 공주시가 세종시의 영향권에 종속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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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우(공주대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
2015.10.1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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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973년 2월 대학 졸업 후 3월에 중학교 교사로 발령을 받아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교사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의 임용시험을 치러 합격을 해야 하지만 그 당시는 교직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사범대학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면제해 주었고, 대신 졸업 후 4년 동안 의무적으로 교직에 종사하게 했었다. 이를 어기면 교사 자격증을 박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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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길(소설가/공주대명예교수)
2015.09.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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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아는 것처럼 부여와 익산과 공주 등 백제문화 유적지구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그 가운데 백제의 왕도 공주는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이 등재되어 이 절호의 기회를 잘 활용하여 침체된 공주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미래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쓸 것인가 하는데 온 마음을 경주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이미 여러가지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와서 공주를 널리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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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원효사 주지)
2015.08.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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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공주 석장리 구석기박물관에서는 2015년 석장리박물관 특별기획전 ‘또따벨 사람, 60만년의 여정’이란 주제를 가지고 프랑스 구석기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개막은 지난 6월 15일에 있었는데 그때는 ‘메르스’라는 전염병으로 온 나라가 정신이 없을 때라 공주에 있는 많은 사람들도 오픈하는 줄도 모르고 조용히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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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석(2014세계구석기축제조직위원장)
2015.07.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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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 미국의 한 잡지에서 공주 소개 글을 부탁받았다. 공주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제한된 지면에 어떻게 소개해야 할까? 공주의 오늘이 있게 한 DNA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공주는 금강이라는 젖줄 없이는 형성될 수 없었다. 거기에 계룡산을 지붕이자 울타리 삼았다. 공주는 구석기인들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자리를 잡은 곳 중 하나다. 인류가 떠돌지 않고 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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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직대·공주시장후보)
2015.06.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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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이 무르익는 계절 5월 사무실 창밖으로 시원하게 들어오는 공산성의 풍경은 대중가수 송창식씨의 노랫말처럼 눈이 부시게 푸르다.그 눈부신 푸르름 속에 고즈넉이 들어서 있는 금서루의 모습은 뚜렷하지 않은 단청의 색감이 오히려 퇴색한 성곽의 검은 빛깔과 어우러져 그나마 백제 고성의 면모를 지키고 있다.옛 고서인 삼국사기 백제본기에 보면 “검이불누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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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근((사)한국예총 충청남도연합회장)
2015.05.0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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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연구년으로 1년간 일본에서 지내게 되었을 때, 현지 운전면허를 취득하였다. 그때 처음으로 경험했던 일본인이나 일본사회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해프닝 3가지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하나는 사진과 관련된 것이다. 일본에 갈 때 4×5Cm 규격과 3×4Cm 규격 등 여러 장의 사진을 준비해 갔었다. 혹시 필요할 경우 시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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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우(공주대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
2015.04.0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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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전통적인 학과 명칭인 영어영문학과, 불어물문학과, 독어독문학과 중어중문학과 등이 어느 사이엔가 미국학과, 프랑스학과, 독일학과, 중국학과 등으로 바뀐 곳이 많다. 수천 년 역사를 가진 철학, 수학, 과학 등의 학문 영역과 큰 나라 이름 뒤에 ‘학’을 붙인 이 ‘신학문’들이 어떻게 병립할 수 있는지 필자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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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길(소설가/공주대교수)
2015.02.2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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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 서라벌의 원효 스님은 화엄 종주 혹은 화엄 강사라 불릴 만큼 신라 불교계에 있어서 정신적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고 스님들이 계를 받고 스님이 되면 먼저 공부를 하는 초발심자경문 가운데 발심하여 수행하라 하는 발심수행장이란 명문장을 지은 분입니다.요석궁의 요석 공주와의 만남 이후 스스로를 복성 거사 혹은 소성 거사라 칭하며 거렁뱅이로 이류중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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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스님(원효사 주지)
2015.02.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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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한 삼년쯤 전의 일이다. 내가 공주교육장으로 근무할 때 당시 이시장님과 5~6명의 공주지역 기관장들이 계룡산 도예촌으로 체험 활동을 간적이 있다. 우리는 공방에서 물레로 돌려놓은 국그릇 같은 다완(茶碗-차 사발)에다 공방에서 주는 흑먹색 철화 안료로 각자 그림을 그렸다. 나는 삐쭉 솟은 계룡산에 자리 잡은 초가집과 시냇물 그리고 나무꾼의 모습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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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석(전 공주교육장·2014세계구석기축제조직위원장
2015.01.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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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가끔씩 내가 지금 서 있는 곳은 어디쯤이며, 잘하고 있는 건지 스스로 물음을 던질 때가 있다. 우리가 속한 공동체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가? 이러한 점검과 진단을 체질화한다 실패와 착오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뒤늦은 개화와 근대화 과정을 거쳐 민족의 분단과 전쟁이라는 대재앙을 겪으면서도 산업화와 민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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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전 대통령 비서관, 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2014.12.16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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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14일, 인구 13만 소도시에서는 처음으로 제21회 전국연극제가 공주문예회관에서 개최되었다. 그 열기가 뜨겁던 초여름 날 의당면 청룡리 소재 공주민속극박물관에서는 1400여 년 전 백제시대 이 땅위에서 펼쳐졌던 백제기악이라는 탈놀이를 가지고 심포지엄이 열렸다. 물론 이 오래된 탈놀이에 대하여 그동안 여러 석학들의 연구결과와 논문 발표가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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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뉴스 오태근(한국공연예술체험마을 원장)
2014.11.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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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풍속이 어질면 그런 마을이 바로 아름다운 고장이다. 그러니 어진 마을을 택해서 살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런 사람을 지혜롭다고 할 수 있겠는가?(里仁爲美 擇不處仁 焉得知) 논어 이인편(里仁篇)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그야말로 ‘공자님 말씀’이니 어김이 없을 것이다.굳이 ‘공자님 말씀’이 아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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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우(공주대 사범대학장)
2014.10.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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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은 ‘사람의 됨됨이’나 ‘사람으로서의 품격’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단어는 간단하게 그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예로부터 인류의 수양이나 교육의 핵심적 가치로 이를 부단히 강조해 왔음에도 여전히 이 세상에는 인격을 갖춘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은 사실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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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길(소설가/공주대교수)
2014.09.1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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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경장이라 하여 개혁을 해야만 살 수 있다는 생각 아래 김홍집, 김윤식, 박정양, 유길준, 박영효 등이 뭉쳐서 나라를 새롭게 만들어 보자 노력하였던 해입니다.당시의 정황으로는 나라의 정세가 외세 앞에서 풍전등화와도 같아서 오백년 사직이 일시에 무너져 내릴 지경에 이르게 되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청나라와 일본 러시아 등의 침략에 맞서고 서세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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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스님(원효사 주지)
2014.08.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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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종촌)에서 상량식이 거행된다. 초려 이유태 선생(1607-1684)의 묘소와 신도비가 있는 곳이다. 세종시 건설이라는 국책사업을 계기로 귀중한 역사유적을 제대로 현양하게 된 것을 축하해 마지않는다. 그런데 왠지 서운하다. 우리 공주의 위인을 뺏기는 것 같다고 할까? ‘초려는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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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前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직대)
2014.07.15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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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스승의 날이 되면, 학생들이 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교수님들을 초대하는 등 조촐한 스승의 날 행사를 치러왔다. 얼마 전까지는 학생들이 정성껏 만든 음식을 차려놓고 선생님들을 대접하였는데, 근래에는 대개의 경우 학교 인근의 음식점으로 행사 장소를 삼는 경우가 많아졌다. 학생들이 만든 음식이면 어떻고, 사 주는 음식이면 어떤가. 모처럼 교수와 학생들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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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우(공주대학교 사범대학장)
2014.05.23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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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사용 여부는 인간과 다른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의 하나다. 물론 다른 동물들도 그 나름의 소리, 혹은 다른 수단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그런 걸 언어라고 할 수는 없다. 언어는 음성이나 문자를 통해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규정되기 때문이다. 언어를 넓은 의미로 볼 때는 비언어적, 반언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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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길(소설가/공주대교수)
2014.04.25 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