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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하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공주대 지수걸 교수의 ‘한국의 근대와 공주사람들’이라는 책에서였다. 공주고등학교의 전신인 공주고등보통학교(공주고보)에서 항일 학생운동을 한 인물이다. 필자가 공주고 2학년이던 1982년에 펴낸 ‘공주고등학교 60년사’의 내용과 일치한다. 작년에 필자가 ‘인물로 본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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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청와대 부대변인)
2017.11.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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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년대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발전한 대한민국,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국가적 홍보가 주를 이루던 베이비붐 시대 40년이 넘은 지금 현실은 인구의 불균형으로 기현적인 사회구조를 형성하고 있다.우리 공주지역의 인구분포도는 어떠한가?도농복합지역인 우리 공주시는 전국으로 볼 때, 인구 비율이 급격한 기형사회를 이루는 구조로서 초 고령사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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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배(사회복지사)
2017.10.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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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졸업한 지 한 두 해 밖에 되지 않은 제자 둘이 인사차 연구실로 찾아왔다. 그 어려운 교육행정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직무연수를 받고 있는 중이라니, 요즘 같이 취업의 관문을 뚫기가 어려운 때에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잘 모르긴 해도 합격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간난신고를 겪었을 것이다.구경꾼에 불과한 내가 쉽고 빠르게 합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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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우(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2017.09.2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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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에 공포된 ‘문학 진흥법’에 따르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문학 진흥에 관한 시책을 강구하고, 문학 창작 및 향유와 관련한 국민의 활동을 권장·보호·육성하도록 노력하여야 하는데(법 제3조), 이를 위해 장관과 시도 지사는 5년마다 문학 진흥에 관한 기본 계획을 수립·시행하여야 하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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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길(공주문협회장/소설가)
2017.08.2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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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서 태어나 공주에서 자라고 십여 년 바깥바람을 쐬고 돌아와 보니 우리 공주의 숨은 가치가 점점 더 드러납니다. 70년대의 무령왕릉의 발굴을 시작으로 새로운 웅진 백제에 대한 관심사가 증폭되었고 꾸준히 부여와 공주에서 개최하는 백제문화제를 통하여 문화강국으로서의 백제의 면모가 더욱 빛나고 있습니다. 근자에 와서는 송산리 고분군과 공산성이 세계문화유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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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스님(원효사 주지)
2017.07.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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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항상 있었던 건물이 어느 날 없어진 것을 보면 순간 마음이 철렁한다. 자신에게 친근한 공간 환경이 급격히 바뀌는 것은 사람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환경은 그 자체로 내 삶의 일부요, 따라서 잘 가꾸어진 도시환경은 행복의 기본요건이라고 할 수 있다.우리가 겪어온 빠른 산업화, 도시화의 물결은 주거문제를 야기해 주택 부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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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전 청와대 부대변인, 공주시장후보)
2017.06.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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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이혼율 1위, 자살율 1위라는 것은 더 이상 신기한 것이 아니다. OECD 국가 중 우리나라가 자살율 1위, 이혼율 1위, 저출산율 1위라고 한다. 결혼 전에는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끌려서 또는 너무 좋아서 결혼을 하지만 대부분 결혼을 하고 2, 3년이 지나면 이혼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평균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다른 생각, 다른 생활 방식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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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배(사회복지사)
2017.05.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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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곧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이나 그들이 속한 정당마다 서로 다투어 과잉공약은 물론이고 온갖 감언이설과 흑색선전을 쏟아내고 있다. 정치인들은 유권자들로부터 표를 얻기 위해 재력과 정보력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반면에 유권자들은 그러한 거대한 조직을 가지고 있지 못하며, 있다면 단지 지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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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우(공주대 사범대학 교육학과 교수)
2017.04.2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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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나 결혼식, 개업식, 준공식 등에서 진행되는 의식 절차 중에 떡이나 케이크를 자르는 순서가 있다. 한 사람의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생일, 두 사람의 새로운 인생 출발을 축하하는 결혼식, 큰 꿈을 안고 새로이 시작하는 사업의 출발 행사, 또는 오랜 기간 이어진 공사 끝에 마침내 완성을 축하하는 준공식 등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시를 낭송하는 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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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길(소설가/공주대 명예교수)
2017.03.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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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을 앞두고 만해 한용운 스님을 생각합니다. 스님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사에 길이 남겨질 일생을 살아 오셨으니 만해를 모르고는 불교를 모르고, 만해를 제하고는 독립 운동사를 말하기 어렵습니다.여기서는 이미 널리 알려 진 만해 스님을 논하기보다 같은 시기에 공주 마곡사 주지를 살기도 하신 만공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일제는 조선을 통치함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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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스님(원효사 주지)
2017.02.2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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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한국인들에게서 정치적인 것을 제외하고 제일 큰 관심은 건강과 장수인 것 같다. 어느 매스컴에서나 건강과 장수의 프로그램이 없는 곳이 없다. 이제 한국의 평균 수명도 2016년 통계를 보면 82.4세로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 사는 나라가 된 것이다. 인간의 최대 욕심인 건강과 장수의 이야기를 나는 1990년대 돌아가신 나의 할머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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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석(전공주교육장)
2017.01.1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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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 공주에 고려시대 중기에 강직한 언관의 자취를 크게 남긴 인물이 있다. 바로 문극겸(文克謙, 1122~1189)이다. 그는 고려 의종 때 허랑방탕한 왕의 통치를 바로잡기 위해 직간했지만 거부되자 벼슬을 던지고 낙향했다. 고향인 나주 남평으로 내려가던 길에 공주 유구역에 묵으면서 시 한 편을 남겼다. 주운*이 난간을 부러뜨린 것은 명예를 구하기 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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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공주시장후보)
2016.12.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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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너무 시끄럽다. 가을인데도 가을 같지가 않다. 여느 해와 같다면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산사의 오솔길을 걸으며 생각에 잠기는 여유를 누리기도 했을 것이다. 세상만 시끄러운 것이 아니다. 올 가을은 개인적으로도 이런저런 일이 계속되어 제법 바쁘게 지내고 있다. 보통의 경우라면, 더러 블로그에 시답지 않은 글을 올리기도 했으련만 통 그러하지 못했다.입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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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우(공주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2016.12.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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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은 여러 전문가들의 예측과 관련 도박 사이트의 베팅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던 미국의 대중가수 밥 딜런에게 돌아갔다. 백여 년 전에 이 상이 생긴 이래 정통 문학가가 아닌 러셀, 베르그송 같은 철학자, 혹은 처칠 같은 정치가가 상을 받은 적은 있어도 대중가수가 상을 받은 것은 초유의 일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결과를 놓고 문학 영역의 확장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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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길(소설가/공주대명예교수)
2016.10.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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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詠栗’…목은 이색 1328년~1396년拆開下墜紫金丸 절개하추자금환剝去中藏白雪團 박거중장백설단 樹下有人脾胃損 수하유인비위손欲憑精力郤酸寒 욕빙정력각산한밤송이 벌어져서 다갈색 알밤 떨어져라껍질 벗기니 속에 하얀 알맹이 들었네나무 밑에는 비위 손상된 이 있어 정력 빙자해 가난까지 물릴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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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스님(원효사 주지)
2016.09.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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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0일 토요일 저녁, 공주 문예회관에서는 국립 오페라단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오페라 공연이 있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희극 오페라인 이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프랑스의 극작가 ‘보마르셰’의 원작 ‘피가로’ 3부작 중 제 1부작이다. 이 희극에 이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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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석(전 공주교육지원청교육장)
2016.08.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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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몰러 나간다!”로 시작해서 “우리의 것은 좋은 것이여!”로 끝나던 1990년대 우황청심원 광고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명창 박동진 선생을 떠올리는 명장면이다. 1916년 공주 무릉동에서 태어나 숱한 고난을 통해 국창(國唱)으로 자리매김한 박동진 선생. 그를 명창으로 만든 사건들, 운명적 만남들을 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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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청와대 비서관)
2016.06.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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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김씨 세도정치 아래에서 흥선군은 ‘상갓집 개’라는 조롱을 감수하면서 자신을 위장하였는데, 그것은 자기 한 몸의 편안함이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언제든 실권을 장악하여 무너진 왕권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하는 큰 꿈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다.흥선군은 대망(大望)의 실현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풍수지리에도 착안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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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우(공주대 사범대학 교육학과)
2016.05.3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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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 지역 도시는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 창출에 골몰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지역 사회를 한 마디로 나타내는 슬로건을 만들어 활용하는 일이다. 예컨대 암스테르담은 마약과 섹스로 유명했던 도시인데, ‘아이엠스테르담(I Amsterdam)’ 구호 하나로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며 세계적 관광도시로 재도약했고,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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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길(소설가·공주대명예교수)
2016.04.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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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뉴스 독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셨지요. 새해 들어서 더욱 발전하는 나라가 되고 가정마다 웃음꽃 넘치는 가정 이뤄지기를 발원합니다. 모두가 다 원하고 바라는 바인데도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둘러싼 안팎의 사정은 우리들의 바람과는 반대방향으로 흐르는 듯 하여 다소 염려도 되고 걱정도 앞서는 년 초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역풍이 닥치고 높은 파고가 몰아쳐도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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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스님(원효사 주지)
2016.03.09 16:33